가을철 무릎 부상 주의보, 메이저리거 강정호도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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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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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병원 정형외과 정일권 실장. [사진제공=영도병원]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국내 프로야구가 치열한 순위 싸움으로 끝을 알 수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 미국 메이저리거로 활약 중인 강정호(28·피츠버그) 선수의 부상 소식이 국내 야구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지난 18일 강 선수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 도중 상대 주자 코글란(30)의 슬라이딩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돌해 왼쪽 무릎 내측 측부 인대와 반월판 파열, 정강이 뼈 골절상을 입고 시즌 아웃됐다. 수술과 재활까지 적어도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내년 시즌 초반까지 메이저리거 강정호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강 선수가 부상을 입은 측부인대는 무릎관절의 양 측면에 있는 인대로 무릎관절 안쪽에 위치하는 내측인대와 바깥쪽에 위치한 외측인대로 나눠진다. 보통 내측 측부인대 파열은 무릎 외측에서 가해지는 힘 때문에 발생한다. 강정호 선수의 경우도 슬라이딩하는 상대 선수의 발이 무릎에 충격을 줘 발생했다.

측부인대 파열은 무릎 안쪽의 통증과 부종, 무릎이 꺾이는 불안정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운동 도중 무릎의 부상을 입었다면 부상자를 바로 눕히고 부상 부위를 높여주며 냉찜질과 압박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측부인대 파열은 전·후방십자인대나 반월판 등의 손상을 동반할 수 있어 손상 후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야구, 축구, 농구 등 무릎 손상을 일으키기 쉬운 운동을 일반인들도 즐겨하면서 프로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무릎 인대 손상이 증가하고 있다. 무릎 손상 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인대파열을 구분하기 힘들 수 있다. 따라서 손상 직후 바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검사 등을 받아 보는 것이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대부분 무릎 손상이 진단되면 즉시 수술을 시행하지 않고 충분한 물리치료를 선행하며 수술 전 다리 근육을 회복시키고 무릎의 운동범위를 증가시켜 준다. 그리고 붓기가 어느 정도 빠지면 인대 재건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 손상 후 바로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인대 재건 수술은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최근에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많이 시행한다. 관절내시경은 손상된 무릎 부위를 최소 절개해 광섬유 카메라가 달려있는 내시경을 무릎 내부에 삽입해 무릎의 손상 정도를 확인하고 동시에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또한 인대 파열 외에도 연골 파열 등의 손상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된 인대를 재건하는 수술은 2∼3일 정도 입원하면 퇴원이 가능하다. 또한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진제공=영도병원]


영도병원 정형외과 정일권 실장은 "무릎은 스포츠 활동 중 가장 부상을 당하기 쉬운 관절부위 중 하나로 강정호 선수처럼 측부인대 외에도 전·후방 십자인대 파열, 허벅지 앞쪽 대퇴사두건 파열, 슬개골건염, 장경인대마찰증후군 등 다양한 질환들이 스포츠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가을철에는 운동이나 야외활동 전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평소 뭉쳐있던 신체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몸의 온도를 높여주어 관절 부상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 실장은 또 "운동을 마친 후에도 반드시 근육의 피로도를 풀어주도록 하고, 만약 운동 중 무릎에 이상이 발생했다면 신속히 병원으로 후송해 정확한 진단을 통해 2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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