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특집)느림의 미학을 맛보려면 전남 신안군 '증도'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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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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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전남 신안군 증도의 매력에 빠져보자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숨가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는 곳.

전라남도 신안군,그중에서도'증도'가 관광객들에게 은근한 유혹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슬로 시티(Slow City)로 지정된 증도는 본섬인 증도를 비롯하여 화도·병풍도·대기점도등 6개의 유인도와 93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갖춘 증도면 지역을 말한다.

특히 지난1976년 도덕도 인근 만들 앞바다에서 중국 송(宋)·원(元)대 해저 유물이 발견되면서 보물섬으로도 유명한 증도는 섬 곳곳에 태고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느림의 소중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국내 최대크기를 자랑하는 천일염 생산지인 140여만평 규모의 태평염전이 그 위용을 뽐내고 있고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갯벌습지 보호구역·람사르 습지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 보호되는 청정 갯벌이 관광객을 맞이 한다.

슬로시티 증도의 매력에 빠져 보자
▶증도 우전해수욕장
무안 해제반도를 지나 신안군 지도읍에서 사옥도로 거쳐 10분쯤 가면 증도대교가 나타난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증도에 가려면 배를 타고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증도대교 개통으로 접근성이 많이 향상되었다. 면소재지를 지나 좌측방향으로 내려가면 갯벌을 가로질러 우전해변까지 목교가 설치되어 있어 목교를 걷는 것도 운치있다.

조금 지나면 왼쪽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소금생산지인 광활한 태평염전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나라 천일염의 6%인 연간 1만 6000톤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단일염전이다. 갯벌을 끼고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해송숲과 어우러진 우전해변이 보인다.

길이 4km, 폭 100m의 이 해수욕장은 크고 작은 섬들이 떠 있는 앞바다의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또한 백사장과 바다가 깨끗하고 울창한 한반도 형상의 솔숲과 아열대식물 공원이 이국적으로 조성되어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증도 우전해수욕장[사진제공=신안군]


그리고 북쪽의 방축리 앞바다에 떠 있는 도덕도 해역에서는 600여 년간 바다에 잠겨있던 중국 송·원대의 유물이 수없이 발굴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적도 있다.

최근 엘도라도리조트가 개장하여 팬션, 사우나, 야외노천탕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갯벌생태전시관에서는 다양한 갯벌생태계를 학습하고 관람할수 있으며 2007년 12월에는 증도가 아시아최초 슬로우시티로 지정된곳이기도 하다.

▶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지! 화도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증도답게 증도에선 태양도 바람도 파도도 잠시 쉬었다 간다. 인구 2,200명 남짓, 중국집이나 카페도 없고 그 흔한 러브호텔도 없다

또 전 지역이 금연지역으로 담배를 파는 곳도 없다. 3층 넘는 건물은 관공서 뿐이다.

밤이 되면 가로등 불 빛보다 하늘의 별 빛이 더 밝은 섬 증도! 태평염전이 만들어내는 하늘과 구름, 갯벌과 해무(바다안개)가 만드는 고요하고 묵직한 수묵화! 증도는 언제나 화선지가 된다.

인간에 대한 따스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지이기도 한 증도는 어쩌면 이 드라마에 딱 어울리는 곳인지도 모르겠다.

화도 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지[사진제공=신안군]


목표를 향해 빠르게 달리는 우리의 일상에서 벗어나 고개 돌려 찬찬히 살펴보고, 지나치고 말 것들을 애써 바라보는 것, 있는 그대로를 온전히 보려 하는 것, 오래된 삶의 속도를 그대로 이어가는 곳 증도. 그곳에 가면 자연과 전통을 보존하며 느리게 사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증도갯벌습지보호지역
증도면 방축리,중동리,우전리,대초리,병풍지역을 아우르는 총31.31㎢ 규모의 습지로 지역의 특산물인 짱뚱어를 비롯해 논개등 청정 갯벌에서만 서식하는 귀한 생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청정 갯벌이다.
맨발갯벌생태여행,갯벌생물 관찰,장뚱어 관찰등 다양한 갯벌체험을 통한 자연의 위대함을 맛볼수 있는 지역이다.

증도 신안갯벌센터[사진제공=신안군]


▶소금밭(염전)체험
천혜의 자연환경과 자연이 준 선물 갯벌 천일염을 경험할 수 있는 1석 2조의 체험학습! 140만평 규모의 국내최대 염전인 태평 염전에 자리하고 있는 소금박물관 여행은 ‘모든 생물은 생명이 시작된 바다를 기억하고 있다’는 발생학적 논거에서 시작된다 경제사,기술사, 사회사는 물론 예술과 신화를 넘나들며 인류와 함께 할 수밖에 없었던 소금의 역사를 재미있게 보여준다.

염전체험[사진제공=신안군]


 태평염전 현장에서 자연 그대로의 천일염에 대해 배우고, 직접 만들어보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자연환경 및 먹거리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 등 볼만한 꺼리가 다양하게 제공된다.

▶증도의 아름다운 석양
증도에서 바라보는 해넘이를 보지 않고 석양의 아름다움을 논하지 말라
말그대로 해가 바다 너머로 서서히 사라져가는 증도의 일몰은 말그대로 예술의 차원이다.
꼭 한번 보길 강력 추천한다.

신안증도의 낙조[사진제공=아주경제]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신안군 일대에서 100여개의 교회를 개척하고 순교한 문준경전도사의 발자취와 업적을 기리는 순교기념관은 기독교인이라면 꼭 한번 들러봐야할 필수 코스이다.
▶증도여행의 필수 코스
모두를 소개하지 못했지만 증도에 가면 꼭 들러보아야할 코스를 추천하니 꼭 한번 실행해 보길 권한다
우전해변→짱뚱어 다리 →문준경전도사 선교기념관 →신안해저유물발굴 기념비→일몰체험(1박) →한반도해송숲 →갯벌센터(갯벌체험) →태평염전 →소금박물관 →소금전망대 →염생식물원 →화두 노돗길
▶신안의 특산물
△신안 갯벌 천일염=육지로부터 50Km 떨어진 염전에서 서해안 바닷물을 담수 정화하여 햇빛 갯바람의 자연조건을 이용하여 생산된 소금이다.

△함초=함초는 서남해안의 염전이나 그 주변의 짠 토양에서 자라며 바닷물이나 개펄 속의 여러 성분들을 흡수, 광합성 작용을 통해 좋은 성분들을 간직하고 있다.

봄에 싹이 터 여름내내 진녹색으로 성장, 9월 중순 이후 단풍이 드는 함초는 100g당 나트륨 1,003mg, 칼슘235mg, 칼륨650mg, 철분40mg 등 다량의 무기질을 함유한 미네랄의 보고로서 칼슘의 경우 우유의 6배, 철분은 김이나 다시마에 비해 10배에 이른다.

또한 함초에는 식이섬유소와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사포닌, 플라보도이드 등 수십 종의 미량 원소들이 들어 있어 이를 섭취할 경우 몸 안에 쌓인 독소를 줄여 주고 장(腸)속의 중성 지방질인 숙변제거 및 변비개선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웰빙식품이다.

△수산물=홍어,병어,우럭,대하,전복,돌돔,민어,농어,뻘낙지,새우젓,감태,다시마,미역,김,톳등 말그대로 모든 수산물의 보고이다.

△농산물=신안쌀,배,포도,고추,브로콜리,시금치,양파,석류,무화과,마늘,백년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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