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바이두 지수로 읽는 중국경제 "썩 나쁘지 않은걸"...사회과학원 올 성장률 6.9%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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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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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두 중소기업 경기지수, 알리바바 온라인쇼핑물가지수…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49.7로 3년래 최저치, 산업생산액 증가율 6.1%로 시장 예상치 밑돌아, 수출 6.1% 감소, 수입 14.3% 감소…

최근 중국에서 발표되는 각종 거시경제 지표를 보면 중국 경제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분명하다.

이와 대조적으로 중국 경착륙 우려를 덜어주는 지표들도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포털 바이두,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중국 대표 신용카드 결제업체 유니온페이에서 각각 빅데이터를 활용해 산출한 지표다. 이는 중국 경제를 가늠하는 또 다른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바이두는 매달 18일 중소기업 경기지수를 발표한다. 9월 바이두 중소기업 경기지수 잠정치는 97.7을 기록했다. 전달의 95.7보다 큰 폭 오른 것. 물론 경기확장 기준선인 100을 넘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난 7월 95.7까지 떨어지며 201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지수는 8월부터 두 달째 상승하며 중소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 지수는 하루 평균 6억 명이 이용하는 바이두 포털 검색으로 축적된 중소기업에 대한 수요나 소비자 행위 관련 빅데이터에 의존해 산출된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자주 검색하는 단어가 시장 수요나 기업 상황을 알려주는 하나의 지표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하는 대기업 위주의 제조업 PMI의 보완 지표인 셈이다.

알리바바가 매달 6일 발표하는 온라인쇼핑 물가지수는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에 기초해 산출된다.  이 지수에서도 대체적으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그림자를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8월 알리바바 온라인쇼핑 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38% 상승했다. 특히 10개 주요 품목 중 재태크 부문이 14.09% 증가한 것을 비롯해 교육 엔터테인먼트(13.7%), 식품(13.1%), 사무용품(12.45%), 담배 주류(11.55%) 등이 두 자리 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연내 목표치인 3%를 훨씬 밑도는 1~2%에 머물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자료=차이나유니온페이]


유니온페이도 중국 칭화대 데이터과학연구원 금융데이터연구센터와 공동으로 부동산·고급호텔·레스토랑 소비지수를 매달 발표한다. 중국인들의 신용카드 결제 빅데이터에 기반해 산출한 것이다. 

고급호텔 소비지수는 지난달 199을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레스토랑 소비지수는 전달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부동산 소비지수도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최저점이었던 연초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알리바바, 바이두 등 인터넷 기업이 산출한 지표로 볼 때 중국 경기둔화가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 사회과학원은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을 6.9%로 예상했다. 내년부터는 성장률이 6% 안팎으로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회과학원은 21일 '2014~2015 경제청서(靑書) 여름호'를 발표, 올해 중국의 예상 GDP성장률을 올봄에 내놓았던 예상치인 7%에서 0.1%P 하향조정했다.

성장률 하향은 고질적인 공급과잉과 수출부진에서 비롯된다. 여기에다 은행의 신용대출 여력이 약해져 유동성공급도 부족한 상황이다.

사회과학원은 또 13차5개년계획기간인 2016년부터 2020년까지 GDP성장률을 6%안팎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2년 제18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목표로 제시한 6.5%를 하회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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