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삼성, 통합 5연패도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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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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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 캡처]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국내 프로야구 선두를 달리는 삼성 라이온즈의 기세가 매섭다.

삼성은 지난 20일 사직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무려 17점을 득점하며 완승을 거뒀다. 비록 투수진이 부진하며 13점이나 주긴 했지만 오직 타격으로 최근 호조의 롯데를 눌렀다는 점에서 삼성의 전력이 무섭게 느껴진다.

삼성의 올해 성적은 82승 52패로 리그 전체에서 승률 6할을 넘긴(0.612) 유일한 팀이다. 시즌 초부터 1위 자리를 지킨 삼성은 2위 NC에 2.5경기차로 앞서고 있다.

삼성이 무서운 점은 타격과 투수력 모두 막강하다는 것이다.

팀 타율 0.303(1위), 팀 홈런 170개(2위), 팀 득점 849점(2위), 팀 타점 808점(2위) 등 주요 타격 부문에서 모조리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평균 자책점도 4.66점으로 NC에 이은 2위다. NC가 투수력으로, 넥센이 타격으로 현재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두 부분에서 모두 상위권에 위치한 삼성의 1위 유지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세부 기록으로 들어가면 더하다. 삼성은 도루가 147개나 될 정도로 많이 뛰었고, 득점권 타율이 0.313이나 돼 효율적으로 야구를 했다. 또 리그에서 가장 적은 392개의 볼넷을 기록한 삼성의 투수들은 타 팀에 비해 체력 소모도 가장 적었다.

삼성은 특정 팀에게 약하지도 않았다. 9개 구단 중에 오직 2개 구단 한화 이글스와 기아 타이거즈에게만 상대 전적에서 뒤졌는데 KIA 7승 8패, 한화 6승 8패로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지금의 기세로 보면 남은 경기에서 설욕할 가능성도 크다.

선수 개개인을 살펴봐도 삼성은 가장 짜임새가 좋은 팀이다. 구자욱, 박해민이 구성하는 테이블 세터진은 정확도와 속도 면에서 리그 최정상급이고, 나바로, 최형우, 박석민, 채태인, 이승엽, 박한이로 구성된 중심 타선은 모두 다른 팀에서 4번을 쳐도 될 정도의 파워를 자랑한다. 하위 타선에 위치한 포수 이지영과 유격수 김상수가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상대 투수들에게는 악몽과 같다.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에이스 알프레도 피카로를 필두로 한 윤성환, 클로이드, 차우찬, 장원삼의 선발진은 리그 최고의 안정감을 자랑한다. 9승을 거두고 있는 장원삼을 제외하고는 이미 모두 10승 이상을 달성했다. 중간과 마무리에도 빈틈이 없다. 안지만-임창용으로 이어지는 막강 필승조가 건재하고 박근홍, 조현근, 심창민도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다.

삼성은 2011년부터 리그와 포스트시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통합 4연패를 이뤄낸 적 있다. 이후 오승환의 일본 진출, 배영수와 권혁의 이적으로 매해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모두 극복해냈다. “제일 쓸데 없는 걱정이 삼성 걱정”이라는 말처럼 삼성은 올 시즌 역시 통합 5연패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삼성이 안정된 투타 전력으로 다시 한 번 한국 야구를 제패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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