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국유 화장품기업인 상하이자화(上海家化)의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던 셰원젠(谢文坚) 회장이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했다. 국유기업 구조조정과정에서 손해를 본 측의 도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18일 저녁 상하이자화 사옥앞에서 셰 회장이 한 남성으로부터 칼에 찔렸다고 재경망이 22일 전했다. 다만 셰회장의 부상은 가벼웠으며, 이미 일상생활로 복귀한 상태다. 중국의 공안은 이 사건을 조사중이지만, 조사결과는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상하이자화는 상하이에서 처음으로 국유지분을 민간기업에 매각을 단행하면서 상하이 국유기업 개혁의 이정표로 불리운다. 2013년 11월에는 존슨앤존슨의 중국법인장이던 셰원젠을 상하이자화 회장으로 취임해 개혁을 일임했다. 셰회장은 취임이후 이사회제도를 확립했고, 건전한 법인구조로의 전환을 모색하면서 상당한 스폿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그동안 오랫동안 관행으로 굳어져온 이익구조를 깼고,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업체와 개인들이 속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특히 셰원젠은 취임이래 기업의 내부감사제도를 세웠으며, 투명한 기업문화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공급상 관리를 규범화했고, OEM공장과 일부 관련 기업을 정리한 바 있다. 재경망은 이같은 맥락에서 셰 회장 피습사건을 구조조정 피해자의 보복행위인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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