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행복도시 브랜드마크로 유명세를 떨치던 세종〜유성 간 자전거도로 태양광 시설이 붕괴 위험도 뒤따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도로의 흉물로 전락되고 있다’는 본보도와 관련해 행복청과 시공사측이 점검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본보 9,10일자 22면)
행복청과 시공사인 서부발전(주)은 최근 세종〜유성 간 자전거도로 태양광 설치 4.6km에 대한 보수를 하는 한편 임시 점검에 들어갔다.
서부발전(주) 관계자는 “본보가 지적한 철 기둥 등의 녹을 제거하고 페인트를 칠하는 등 일주일 동안 하자보수 및 점검을 마쳤다”고 설명하고 “태양광 시설의 안전성 등 전반에 걸쳐 손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자전거도로 바깥쪽에 있는 철재의 부식은 질주하는 차량들로 인해 안정성을 고려, 세종경찰서 등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작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태양광 시설 관계자와 함께 점검한 철 기둥의 부식된 상태는 심각한 상태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부식된 철 기둥을 긁어 페인트를 입혔지만 이미 부식되고 있는 철 기둥은 쇳가루가 떨어지고 형태가 변질되는 등 철의 형태가 완전히 사라지고 있는 현상이 노출됐다. <사진>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5월 보수를 끝낸 뒤 1년여 만에 나타난 것으로 철 기둥의 부식현상은 급속도로 전게되고 있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태양광 설치 전문가는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외부의 온도차와 수 만대의 차량운행, 태양광의 무계를 이기지 못할 경우 철 기둥이 주저앉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태양광의 무계를 살펴보면, 상부 태양광 모즐 어레이(ARRAY)는 8개의 모즐(패널)로 돼 있고, 1개의 모즐은 대략 20kg, 250W 의 발전량을 생산하고 있다. 즉, 2-4개의 철 기둥이 150kg의 무계와 2000W의 발전량을 생산하는 모즐을 받치고 있다.
이미 부식된 철 기둥 하단 부는 8차선 중앙에 설치돼 있다. 이는 차량들이 뿜어내는 매연, 제설작업에 투입되는 염화칼슘 등이 촉매제로 산화시켜 급속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에 설치된 이 같은 철 기둥은 1800여개, 태양광 모즐 7500개 이중 어느 한족에서 부식된 기둥이 기울거나 육중한 무계 때문에 주저앉을 경우 대형안전사고 위험이 뒤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태양광 설비전문가는 “현재 태양광 철 기둥에서 부식되고 있는 상황을 보면 철저한 점검이 필요한 것 같다. 철 기둥대신 아연도금 등 부식되지 않는 자재를 쓰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서부발전 측은 “조만간 전반적인 점검을 재실시해 최종 검토 후 대안을 제시 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