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관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일신상의 사유로 춘추관장을 그만두고 소임을 오늘까지 마무리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 그것도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관장은 20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관장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휴가를 냈고, 이날 갑작스레 사퇴 사실을 전했다.
경북 울진 출신인 전 관장은 서울신문 정치부 기자를 거쳐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지냈고, 올해 1월 청와대 조직개편 당시 춘추관장으로 기용됐다.
대구에서 성광고등학교를 나온 전 관장은 대구 북구 갑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한 청와대 참모는 전 관장이 처음이다. 전 관장의 사임을 시작으로 현직 청와대 참모진들의 총선 도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참모 가운데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주목받는 후보군은 이른바 '대구 4인방'과 민경욱 대변인 등이다.
안종범 경제수석과 신동철 정무비서관,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4명은 박 대통령이 지난 7일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았을 때 수행해 정치권 안팎의 관심을 받았다.
이들은 현재 직무를 충실히 수행한다는 입장이며, 공식적으로 총선 출마의사를 밝힌 바는 없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여권 내부 상황에 따라 총선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