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시총 2개월여만에 9조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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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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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장기간 부진했던 현대차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며 시가총액이 두 달여 만에 9조원 가까이 늘었다.

23일 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 36조12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차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7월17일의 27조2041억원보다 33%, 8조9212억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작년 9월 한국전력 부지 고가 매입 논란으로 발목이 잡힌 현대차는 중국 등 신흥국에서의 판매 둔화와 실적 부진, 엔저 지속 등에 대한 우려로 추락을 거듭해왔다.

20만원을 훌쩍 넘었던 현대차 주가는 지난 7월 5년2개월여 만에 13만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로 실적이 올해 3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란 전망에 힘업어 현대차 주가는 최근 16만원대까지 회복한 상태다.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은 수출품 가격 경쟁력으로 이어져 대형 수출주 주가에 호재로 인식된다.

전날에도 현대차는 환율 수혜와 폴크스바겐의 대규모 리콜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3.14% 오른 16만4000원에 마쳤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조5585억원으로 한 달 전 전망치(1조5478억원)보다 0.69% 상향 조정됐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환율 등 대외 환경이 최악의 상황을 지나가고 있다"며 "올해 배당성향 15%를 가정한 현대차의 배당수익률은 3.1%로 당장 올해의 배당 매력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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