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해양수산부가 국내기술로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전 세계적으로 LNG 운반선과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 상용화 될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섰다.
해수부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개최된 ‘제2차 화물·컨테이너 운송 전문위원회(CCC)’에 참석해 극저온용 고망간강 전 세계 상용화를 위한 논의를 주도했다.
이번 전문위원회에는 총 110여개 회원국 및 36개 정부·비정부간 기구 450여명이 참석했으며 국제 해상위험물 운송에 관한 교육 강화 및 친환경선박 관련 기술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해수부는 LNG 연료탱크 및 파이프 소재로서 포스코가 지난 10여년간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전 세계 사용 활성화를 위해 관련 의제를 제출하고 별도 발표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국제가스운반선기준(IGC CODE)에 따르면 LNG 연료탱크 및 파이프는 니켈합금강, 스테인레스강, 9%니켈(Ni)강, 알루니늄합금 4가지 소재만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따라서 극저온 고망간강이 LNG선박 및 LNG를 연료로 운영하는 선박에 사용되기 위해서는 이 규정의 개정이 필요하다.
포스코가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이들 소재보다 성능이 더 우수하며 가격 또한 70~80% 수준으로 경제성이 매우 뛰어나 관련 규정이 개정될 경우 기존 소재들을 대체할 유인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김창균 해양수산부 해사산업기술과장은 “최근 세계적인 환경보호 정책에 따라 향후 많은 선박이 LNG 연료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극저온 고망간강이 기존소재들을 대체할 경우 경제효과는 연간 5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해상위험물운송과 관련된 육상종사자 교육규정 강화 차원에서 국제해상위험물규칙(IMDG CODE)에 교육품질, 강사자질 등 요건을 추가하기로 했다.
또 보크사이트(Bauxite) 화물 액상화에 따른 위험성이 제기됨에 따라 화물 운송기준을 강화하도록 하고 관련 상세 연구를 2016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저인화점 연료(메틸/에틸 알코올, 연료전지)를 사용하는 선박 안전 기준을 2016년까지 마련하고 저인화점 디젤연료유(인화점 60℃ 미만)에 대해서도 앞으로 계속해서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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