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3일 "한반도의 운명은 우리가 주도한다는 확고한 인식이 필요하다"며 남북 당국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단 창건일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4차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고 예고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결의 위반"이라면서도 "우리 정부의 대책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당사자다. 주변 강대국에 맡겨둘 사안이 아니다"라며 "북한에 의해 야기되는 동북아시아의 긴장을 예방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이 더 신속하고 단호하게 나서고 있다"며 "왕위 중국 외교부장은 UN 결의 이행을 강도 높게 강조하고 성김 6자회담 수석대표는 북한과 대화를 제안했다. 곧 있을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주요의제로 다뤄진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고위급 회담과 8·25 회담을 계기로 대화문이 열려 있다. 남북 간 대화를 하루 속히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남북 대화 재개는) 남북 뿐아니라 동북아 질서에서 우리 외교의 주도성을 높이는 길이기도 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노력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
문 대표는 또 "북한은 위성 발사라고 주장하지만 한편으로 미국 본토 위협 능력을 과시하는 모순된 발언을 해 설득력이 없다. 북한 당국은 미사일 발사 실험이 스스로를 더 고립시킬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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