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이태원 살인사건'에서 무죄를 받은 에드워드 리가 과거 방송을 통해 아더 패터슨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009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제작진과 만난 에드워드 리는 "맨 처음에는 이해가 안갔다. 왜 제가 이걸 받아야 하는지. 내가 진짜 사람을 죽였으면 인정을 하고 반성을 하고 그럴텐데"라며 살인을 부인했다.
이어 에드워드 리는 그날에 대해 아더 패터슨이 갑자기 칼을 꺼내 햄버거를 자르기 시작했고, 친구들과 함께 칼을 구경한 뒤 아더 패터슨이 칼을 돌려받아 바지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날 아더 패터슨의 표정이 다른 날과 달랐다는 에드워드 리는 "눈이 동그래지면서요 근데 그때는 눈이 눈물 흘리려고 그럴 때처럼 그렇게 보였다"며 마약먹은 증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화장실과 등지고 앉아 있어 故 조중필씨가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는 에드워드 리는 "아더 패터슨이 화장실에 가자고 했다. 뭐 보여줄게 있다고. 어차피 손을 씻으러 가려고 해서 같이 갔다"며 함께 화장실에 들어간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화장실에는 故 조중필씨가 소변을 보고 있었고, 자신이 손을 씻는 틈에 아더 패터슨이 변기쪽을 한 번 보더니 칼을 꺼내 故 조중필씨의 목을 찌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에드워드 리는 "처음 봤을 때 뭐 잘못 본 줄 알았다. 진짜로 잘못 보는 줄 알았다. 이렇게 뒤로 보니까 피가 나왔단 말이예요. 저는 피를 보고 좀 뒤로 물러섰다. 그걸 봤을 때 영화보는 것 같았다. 7초안에 일어났다는데 진짜 몇십분 지나간거 같다"며 기겁했다.
한편, 22일 한국으로 송환된 아더 패터슨은 "범인은 에드워드 리다. 난 언제나 그 사람이 죽였다고 알고 있다.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충격이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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