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마음으로 화살을 쏘니 바위를 뚫었던 것처럼 위기에 휩싸인 회사를 살리겠다는 비장한 KT 임직원의 노력을 표현한 것이다.
황창규 회장은 23일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대한민국 통신 1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닷새 후 28일, 통신 130년이 되는 날이다"며 "1885년에 이곳 광화문에서 대한민국 통신의 역사가 시작됐고 그 뒤에는 항상 KT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취임 후 1년 8개월여의 기간 KT 임직원들은 절박한 마음으로 노력했고, 그 결과 양적·질적으로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1월 13대 회장으로 공식임명된 황 회장은 한 달 남짓 만에 KT 홈페이지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터졌고, KT ENS 직원이 대출 사기에 연루되면서 KT 계열사가 무더기로 신용등급이 강등되기도 했다.
하지만 황 회장은 취임 이전에 이뤄진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대고객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기자회견 열어 적극적인 대응을 보였다.
또 황 회장은 노사 합의에 따른 8300여 명의 명예퇴직, 취임 초기 적자 전환 등 KT의 시련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통신 대표기업 1등 KT'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황 회장은 때마다 전체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경영 혁신을 주문하고, 직원들의 노력에 고마움도 표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황 회장이 'KT 임직원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실적 회복세에 따른 성과를 직원들의 공으로 돌렸고, 지난 15일에는 통신 130주년을 맞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임직원에게 업무를 하면서 염두에 두어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황 회장은 "리더들이 더 많이 변화해야 한다"면서 "직원들이 더 넓은 시각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임파워먼트 하고, 밀어주고, 격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러한 전사적인 노력으로 KT는 2015년 상반기 영업이익 4984억원 거두며 주력사업 경쟁력 향상 및 구조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흑자 전환하며 경영정상화를 이끌고 있다.
또 현재 KT는 2015년 기준으로 무선 순증 1위, 인터넷 순증 1위, IPTV 1위를 기록하며 1등 KT를 실현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황 회장 취임 후 KT는 △유무선 기가 인프라 완성 △5대 미래 융합 서비스 육성으로 인한 통신-이종산업간 시너지 창출 △단통법 시대를 선도하고 업계 파격적인 데이터 요금제 출시 △2018년 평창올림픽 5G 선도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에 KT는 올해도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유·무선 통신 분야 전 세계 1위에 해당하는 ‘인더스트리 리더’에 선정돼, DJSI월드 지수에 6년 연속으로 편입되는 성과를 거양했다.
황 회장은 "대한민국이 세계가 인정하는 ICT 강국이 된 밑거름에는 KT 임직원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다. 우리의 청춘이 숨 쉬는 KT는 대한민국의 미래 130년을 이끄는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