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대학축제 주점에서 살인마 '오원춘'의 이름을 딴 메뉴가 등장하자 네티즌들의 비난 글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요즘 중학생도 저 정도는 아니다. 너희들이 내는 학비긴 아깝지도 않더냐?" "무슨 생각으로 저런 이름을 지은 거지. 자기들끼리는 저게 웃기다고 생각했나" "어휴 그래도 배웠다는 것들이 대학생이나 돼서 생각하는 건 중딩이네. 요즘 것들 진짜 노인성" "어휴.. 대체.. 제정신들인가? 뭐라 하는 내 말이 아까울 정도" "머리 총 맞았냐 이해 안 되네 노답" 등 부정적인 댓글을 올렸다.
한편,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도권 한 대학축제 주점에서 '오원춘 세트'라는 이름의 메뉴가 판매되고 있는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오원춘은 지난 2012년 수원에서 20대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납치해 성폭행하려다가 실패해 살해한 후 시신을 토막 낸 엽기적인 살인마 중 한 명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대학 총학생회는 SNS를 통해 "최초 방범포차는 재미있는 경험으로 주점을 해보고자 친구끼리 시작한 기획이었다. 의도는 경악스러운 범죄에 경각심을 느끼게 하려고 '방범'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이를 실현하는 방법으로 죄수들을 혼내주는 콘셉트 주점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떠한 기획과 의도를 가지고 시작했건 최악의 상황으로 고통 받았을 분들에게 고통을 드린 점 깊이 사죄하고 싶다. 절대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죄송하다"며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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