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23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적대 세력들이 유엔 인권 무대를 반공화국 인권 모략 마당으로 악용하면서 국제적 압박 공조를 합리화해보려고 발악적으로 책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북한인권 전문가 토론회는 지난 1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 인권이사회 공식 일정 가운데 하나로 열렸다.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부대 행사가 아닌 본회기 내 공식 일정으로 북한인권 토론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토론회에서 "동맹 관계를 위해서라면 특정한 나라의 주권 침해 같은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에 편승하는 일본과 EU 나라들의 치졸한 모습도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토론회를 "반공화국 인권 깜빠니야(캠페인)", "참을 수 없는 정치적 도발"로 규정하고 "진정한 인권 보호 증진을 위한 대화와 협력은 바라지만 불순한 정치적목적을 노린 대화와 협력은 견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누가 뭐라든 우리 인민의 삶과 행복의 터전인 우리식 사회주의 제도를 고수하고 더욱 튼튼히 다져나갈 것"이라며 "적대 세력들의 인권 소동에 끝까지 강경 대처해 나갈 의지를 더욱 가다듬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10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도 이번 토론회에 "불순한 정치적 동기가 깔려 있다"며 "미국은 유엔 무대를 악용해 우리 제도 전복을 노리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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