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은 24일 민주노총의 파업을 두고 "시대착오적 투쟁"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도심에서 벌어진 파업 집회에 우리 국민들의 시선이 얼마나 따갑고 싸늘한지 민노총만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노총은 노사정 대타협안을 노동개악, 노사정 야합으로 매도하면서 총파업 집회를 개최했고, 11월 14일 민중 총 궐기대회를 예고했다"면서 "국민들은 이를 대기업 강성노조가 대거 포함된 노조원들만의 기득권 지키기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협상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대화와 타협의 협상 테이블을 스스로 차버리고 야합으로 부정하는 것은 노동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노조의 본분을 망각한 행위"라며 "민주노총의 역사를 거스르고 우물 안 개구리식의 후진적 행태는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그는 현대중공업 노조에서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부회장의 회장선거 출마를 막기 위해 해외 원정시위를 추진한 데 이어, 민노총이 박근혜 대통령 방미 시 방미투쟁단을 결성해 원정시위를 추진중이라는 보도를 거론했다. 이를 두고 김 대표는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다"면서 "국익은 전혀 고려 하지 않는 반 애국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자신들의 이익을 앞세우는 이기적인 행태 때문에 민노총은 더 이상 노동자의 대표가 아닌 이익집단, 귀족 강성 노조의 사조직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받는 걸 알아야 한다"면서 "민노총은 더 이상 우리 청년들의 좌절섞인 눈물과 미래 세대를 위한 고통 분담을 외면하지 말고 상생과 화합을 위한 노동개혁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해 "야당이 진실과 다른 이야기를 퍼뜨리며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면서 "일부 피해에 대응하는 정책을 반드시 농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한중FTA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특히 농업인들이 오해하지 않게 지역 사실에 입각해 당 차원에서 잘 설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