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제1호 장기채무자 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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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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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성남시청 전경]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시(시장 이재명)에 거주하는 이모(37)씨는 지난 2008년 금융권으로부터 약 360만원을 대출했다.

나름대로 상환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겹치면서 이 씨는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자 채권자는 이 씨의 통장을 압류하는 등 상환 압박을 가했다. 이 씨는 통장거래가 불가능해지고 취업도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이 씨의 삶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팍팍해졌다. 이 일 저 일 알아봤지만 한 번 피폐해진 삶은 회복하기 어려웠고 어느새 이자는 원금의 4배를 넘어섰다.

이 때 이 씨의 손을 잡은 것은 성남시 금융복지상담센터와 주빌리은행.

기존의 채권시장에서는 특정채권을 매입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시피 되어 왔으나 이번에 주빌리은행은 성남시 금융복지상담센터를 통해 상담 받고 주빌리은행으로 연계된 이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달 받고 대부업체로부터 이씨의 채권 18,090,043원(원금 3,593,362원/ 이자 14,496,681원)에 대해 1,000,000원에 매입했다.

이 씨는 주빌리은행을 통해서 월 10만원씩 12개월 동안 분할상환을 하는 조건으로 채무를 조정 받게 된다.

이 씨가 상환한 돈은 다시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데 사용되며 주빌리은행은 이 씨와 같은 또 다른 장기채무자가 새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성남시 금융복지상담센터는 주빌리은행과 24일 오전 시청 시장실에서 ‘새출발협약서 전달식’을 열었다.

이 날 ‘새출발협약서 전달식’에서 이 씨는 새출발협약서에 사인해 주빌리은행장인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재명 시장은 대부업체로부터 양수한 계약서를 파기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 씨에게 “이번 기회에 다시 재기하시면 좋겠고 사회복귀 하셔서 열심히 생활하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한편 협약식을 시작으로 성남시와 주빌리은행은 충분히 자활이 가능한 시민의 채권을 매입하여 시민을 보호하고 다시 새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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