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전날 임시공휴일, 신용카드 이용 실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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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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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정부가 올해 광복절 전날(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것이 소비진작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KB국민카드가 자사 개인 회원의 이용실적을 분석해 본 결과, 이번 광복절 임시공휴일이 신용·체크카드 이용 건수와 금액을 크게 늘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카드는 광복절이 수요일인 2012년과 금요일이라 자연스럽게 연휴가 이어진 2014년, 토요일이었으나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역시 사흘 연휴가 이어진 올해 데이터를 비교했다.

그 결과 광복절이 낀 주의 주말(금∼일요일)에 카드 이용을 통한 소비개선 효과가 올해 뚜렷했다.

올해 광복절 연휴인 14∼16일의 카드 이용건수는 똑같이 사흘 연휴이던 지난해 15∼17일보다 17.2% 늘어났다.

같은 기간 카드 이용금액도 10.1% 증가했다.

광복절이 수요일인 2012년의 같은 주 주말(17∼19일)과 비교해 보면 올해 광복절 연휴의 카드 이용건수는 40.6%, 금액은 15.1% 증가했다.

범위를 8월 전체로 넓혀서 봐도 소비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임시공휴일이 시행된 올해 8월의 이용 건수는 2012년보다 40.6%, 이용금액은 1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복절이 금요일이라 자연스럽게 사흘 연휴가 이어진 지난해 8월보다도 올해 한 달간 카드 이용건수는 17.4%, 이용금액은 7.3%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이용 건수에 비해 이용금액의 증가폭은 작아 소액 결제 위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휴일의 카드이용 감소폭도 임시공휴일이 지정된 올해 광복절 연휴가 적은 편이었다.

일반적으로 신용카드 이용은 주중(월∼목)이 주말(금∼일)·공휴일보다 많은 경향이 있다.

2012년에는 수요일인 광복절에 카드 이용 건수가 전날보다 20.8%, 금액은 40% 감소했다.

그러나 토요일인 올해 광복절에는 평일보다 이용건수가 2.1%, 금액은 12.8% 감소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게 나타났다.

업종별 카드이용 데이터를 살펴봐도 레저·스포츠, 문화·취미, 운송수단, 숙박, 관광여행 등 휴양과 관련한 업종에서 이번에 카드 이용이 늘어나 소비심리가 진작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수요일인 2012년 광복절에는 전날보다 이 업종의 이용건수가 5.2%, 이용금액이 15.5%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연휴의 시작일인 8월 14일에는 전날보다 이용건수가 14.1%, 이용금액이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속도로, 공항 등의 휴게음식점 업종의 14∼15일 이용건수와 금액은 각각 전년보다 21.1%, 17.7% 증가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임시공휴일의 소비심리 진작 효과가 여러 측면에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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