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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립 규정 설명회에서 심재철 한국언론학회 위원장(오른쪽 첫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김세구 기자 k39@aju]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초미의 관심사였던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합리적인 구성과 독립성 강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구체적인 운영에 대한 세부 방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공개된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원회) 규정합의안의 가장 큰 특징은 언론과 학회, 시민단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단체들을 평가위원회에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언론 중심의 평가위원회 구성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는 부분이다.
심재철 준비위원장(한국언론학회)은 “뉴스 생산자 단체 6곳(한국방송협회, 한국신문협회,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한국기자협회)과 학회 및 전문가 단체 5곳(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언론학회, 대한변호사협회,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인터넷신문위원회), 그리고 소비자 단체 4곳(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언론인권센터, 한국소비자연맹, 한국YWCA연합회) 등이 평가위원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충분한 협의와 견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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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호 준비위원(한국신문협회)은 “평가위원회에 대한 가장 큰 우려가 이해 관계 당사자들로 구성된만큼 합리적인 결정이 어렵다는 것”이라며 “복수 위원제와 위원 정보 비공개 등을 통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결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평가위원회는 평가 및 심의를 전담하는 평가위원회(상설기구)와 정책과 제도를 맡는 운영위원회(비상설기구)로 구성되며 네이버와 카카오는 실무 지원만 담당한다.
평가위원회 구성 단체와 출범 시기는 결정됐지만 어떤 식으로 운영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총 15명의 위원 중 몇 명의 동의가 있어야지 뉴스제휴 승인 또는 퇴출 등이 결정되는지 등 주요 사안들의 기준 여부는 오는 10월 평가위원회 출범 이후 위원회가 결정할 방침이다. 때문에 평가위원회의 안정적인 정착과 운영을 가늠하기에는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심 위원장은 “평가위원회는 사이비 언론행위의 근절과 선정적 광고 및 기사의 중단, 기사 위장 광고 제재, 어뷰징 근절 등 건강한 언론 생태계 조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모두가 공감하고 수긍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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