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프라자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제7회 2015 글로벌그린성장포럼(GGGF·Global Green Growth Forum)’ 특별강연을 통해 '에너지 신산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장관은 "최근 국내 주력산업이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고, 글로벌 공급 과잉에 따른 유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ICT 융복합을 통한 에너지 신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에너지 신산업은 기존 에너지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 탄소배출을 저감하면서 새로운 일자리와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핵심 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포스트 2020이란 195개국이 202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UN에 보고하기로 한 국제 협약이다. 정부 역시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치(BAU) 대비 37% 감축 목표의 이행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윤 장관은 "에너지신산업이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비즈니스 연결"이라며 △수요자원 거래시장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에너지 자립섬 △발전소 온배수열 활용 △전기자동차 △태양광 대여 △제로에너지빌딩 △친환경 에너지타운 등 정부가 추진 중인 8대 에너지 신산업을 소개했다.
그는 "화력발전소에서 버려지는 온배수열을 인근의 농업, 수산업 등에 활용한다면 연료비 절감을 거둘 수 있다"며 "온실재배사업 등을 비즈니스로 연결한다면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력 다소비 수용가에서 절약한 전기 역시 전력시간에 되팔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향후 가정용 일반용 등 다양한 전기사용자의 참여를 늘리고, ICT와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장관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유료 충전 서비스',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 등 에너지 신산업의 대표 프로젝트 사업 유형을 강조했다.
ESS는 전력피크 감축은 물론 전력공급 안정화, 전력판매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하는 사업을 말한다. 윤 장관은 "에너지다소비 산업단지 및 상업시설에 ESS를 보급해 비상시 예비전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기자동차의 경우 유료 충전 서비스를 제주도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윤 장관은 "향후 민간 중심으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국으로 확산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울릉도 등 6개 도서 사업에서 추진 중인 에너지자립섬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ESS 등을 활용한 사업이다. 윤 장관은 "에너지 자립섭은 발전단가가 높은 도서지역의 디젤발전기를 신재생에너지와 ESS를 융합한 마이크로 그리드로 대체한다는 점에서 시장진출 기회가 높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이 밖에 '태양광 대여 사업'과 '제로에너지빌딩', '친환경에너지타운' 등도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갈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태양광 대여 사업을 통해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고, 제로에너지 빌딩 시범사업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며 "친환경에너지타운도 님비현상과 에너지 부족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윤 장관은 에너지신산업에 힘을 쏟는 것이 우리 경제의 돌파구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신산업은 지금도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도 발전할 분야"라며 "작지만 성장가능성이 큰 분야에 정부의 공개와 기술, 창의력인 아이디어가 투입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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