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있어서 고객에게 가치와 안정을 제공하는 것을 바탕으로 둡니다. 이에 현대차 연구원들은 자율주행차를 ‘지능형 고(高)안전 자동차’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김대성 현대차 전자제어개발실장은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제7회 2015 글로벌그린성장포럼’(GGGF·Global Green Growth Forum)에 참석해 현대차 자율주행 개발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전 세계 글로벌 완성차·IT업체 할 것 없이 자율주행차 개발이 한창이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있어 ‘안전’을 우선순위에 뒀다. 자율주행차를 운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염두한 똑똑한 자동차로 바라본 것이다.
현대차는 ‘휴먼 케어링’(Human caring) 관점에서 자율주행차 개발 방향성을 잡고 있다. 김 실장은 “휴먼 케어링은 복잡한 운전 환경에서 고령 운전자나 운전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욱 안전한 운전을 가능하게 하고, 교통 약자들의 안전성·이동성·편의성을 향상 시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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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J.D 파워 조사에 따르면 2012년에는 자율주행 기술 출현에 대한 호기심에 그쳤지만 2014년에는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기술로 인식하고 있다. 김 실장은 “한국시장은 아직 운전자 제어기술 등 신기술이 판매가 높지 않지만 미국, 유럽 등에서는 옵션으로 잘 팔려 향후 자율주행기술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며 “첨단 운전자 제어 시스템은 고객 요구가 점차 증가하면서 승용차 C세그먼트까지 적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술은 모든 상황에 대해서 운전자가 차량 제어를 하는 0레벨부터 모든 도로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5레벨까지 있다. 김 실장은 “현대차 자율주행차는 레벨2(전자동주차 등)를 올해 하반기 양산하고, 레벨3(자동차로 변경 등)는 선행 지수 개발을 완료 했다”며 “레벨4(시스템이 외란 대처) 개발은 현재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최종적으로 완성도 높은 자율주행차를 목표로 첨단 기술 연구가 한창이며 일말의 성과도 맛봤다. 김 실장은 “선행연구를 통해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자율주행 기술 상품을 양산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며 “현대차는 2013년 제네시스에 자동 제어시스템, 올해는 투싼에 보행자까지 보는 시스템을 양산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전용 시험장을 내년 충남 서산에 완공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새로 조성되는 시험장에서는 센서 인식 종합성능, 자동 주차, 긴급 제동성능, 시내 교차로 및 고속도로에서의 주행을 테스트하게 된다. 김 실장은 “현재 캘리포니아 자율시험장을 운행 중이며 국내 주행시험장은 2016년 말 완공해 차량 검증을 강화할 계획이다”며 “자율주행차는 철저한 국제표준을 바탕으로 검증을 통해 완벽한 신뢰를 통해 양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국내외에서도 관련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글로벌 경쟁력 키우기 위해 차량과 인프라 간의 정보공유 등 한국만의 IT기술을 접목해 개발하고 있다”며 “수준 높은 경험이 있는 회사와 다양한 소통의 채널을 개발해 기술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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