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시흥배곧신도시가 최근 아파트 분양과 서울대학교 캠퍼스 유치 사업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시흥시는 서울대학교와 2017년말 '서울대 시흥캠퍼스' 건축 완료 후 2018년 3월 개교 계획을 준수하기 위해 양측 모두 노력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 6월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8월에는 평의원회 및 이사회 보고를 통해 실시협약 추진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 보다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서울대 국제캠퍼스 조성사업은 2007년 '서울대학교 장기발전계획(2007~2025)'에 제시된 사항으로, 배곧신도시 내 66만1000㎡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2009년 시흥시와 서울대가 첫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시협약이 여러차례 미뤄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으나 약속 이행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 양측의 공통된 입장이다.
시흥시 관계자는 "지난 8년 동안 흔들림 없이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곧 실시협약 및 세부추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캠퍼스는 병원과 의과대학, 연구소가 집약된 교육·의료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한라가 올해 5월 분양한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는 지난달 2695가구에 대한 계약을 모두 마쳤다. 지난해 10월 분양해 올해 3월 완판된 1차(2701가구)보다 2개월가량 단축한 것이다. 다음 달 3차(1304가구) 분양 물량을 더하면 총 6700가구의 브랜드 타운이 형성된다.
한라는 서울대 캠퍼스를 유치하기 위해 1661억원 규모의 용지를 서울대에 제공하고, 아파트 분양 실적에 따라 3000억~4500억원에 해당하는 공사를 무상으로 실시하게 된다. 현재 사업 시행도 한라가 100%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인 배곧신도시지역특성화타운이 맡고 있다.
배곧신도시(490만7148㎡)는 2만1541가구의 주택을 건설해 5만6000여명을 수용하게 된다. 2012년 분양한 'SK뷰'(1442가구)와 '호반베르디움 1차'(1414가구)가 올해 7월 신도시내 첫 집들이를 시작했고, 내년 8월에는 ‘골드클래스(690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지난 4월 중순에 분양한 '시흥배곧 한신휴플러스'의 경우 한달 반만인 5월 말에 계약을 완료했다"며 "시도시의 이점인 깨끗한 주거환경과 서울대 캠퍼스에 대한 기대감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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