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에서 묻지마 커플 폭행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인천 부평경찰서는 길거리에서 귀가 중이던 20대 커플을 무작정 폭행해 중상을 입힌 17살 안모 양과 22살 최모 씨를 23일 저녁 6시쯤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동영상 속에서 안모 양과 최모 씨는 지난 12일 새벽 5시쯤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가다가 부평 일대 한 도로에서 25살 최모 씨 커플을 보고 내린 뒤 이들을 마구 폭행했다.
앞서 그제 밤 경찰이 주범 이모 씨를 붙잡았고 이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안 양과 최 씨의 신원을 특정해 이들에게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범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폭행 일당 가운데 나머지 1명의 뒤를 쫓고 있다.
집단폭행을 당한 최모 씨와 여자친구는 각각 갈비뼈와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5주, 3주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폭해에 가담한 가해자 모두는 친구 사이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평소 원한이 있던 관계로 우연히 택시를 타고 가다가 마주치자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폭행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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