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반제품. 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국내산 한우 알고보니 수입산(?)'
수입산 쇠고기, 국내산 육우를 한우로 둔갑시켜 선물세트를 만들어 판매하는 등의 비위업소가 대거 서울시에 적발됐다.
서울시는 이달 1~18일 시내 185개 축산물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특별 위생점검을 벌여, 해당 자치구에 고발 또는 행정처분(영업정지 및 과태료)을 의뢰했다고 25일 밝혔다.
185개소는 △마장동 등 축산물 밀집지역(31개) △대형유통업체(22개) △골목상권(78개) △전통시장 내 정육점(54개) 등이다. 시‧자치구 공무원과 시민명예감시원이 합동으로 점검반(25개반 85명)을 꾸려 원산지, 품종, 유통기한 변조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적발 사례는 허위표시가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표적으로 '수입산 쇠고기 국내산 한우로 원산지 거짓표시' 10건, '국내산 육우 한우로 품종둔갑' 3건, '한우 2등급을 1+등급으로 표시' 1건 등이다.
이들 업소의 업주들은 '축산물위생관리법'과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영업정지 또는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시중 유통 중인 한우선물세트, 제수용품 쇠고기 등 148건을 직접 수거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한우 유전자, DNA 동일성, 잔류항생물질, 부패도 등 안전성 검사를 진행 중이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위생점검은 추석 성수기에 선물용, 제수용으로 많이 팔리는 축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소비자를 기만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 적발하고 방지함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유통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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