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새 CEO 선임…디젤 게이트 후폭풍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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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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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스 당국 폴크스바겐 판매 중단 나서

 

[사진=블룸버그 방송 캡쳐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디젤 게이트'로 최악의 위기에 몰린 폴크스바겐이 새로운 CEO를 선임했다. AP 등 외신은 폴크스바겐 감사회가 2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회의를 열어 새 CEO로 포르셰 스포츠카 사업부문 대표인 마티아스 뮐러(62)를 공식 선임했다고 밝혔다. 

뮐러 신임 사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폴크스바겐을 전면적으로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신뢰회복"이라며 "현재 사태에서 올바른 결론을 끌어내고 최고의 투명성을 갖추고 기존의 모든 것을 뒤집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내가 지휘하는 폴크스바겐이 업계에서 가장 엄격한 준법경영 체계를 개발해 갖추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고 강조했다. 새로 선임된 뮐러 사장은 폴크스바겐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며 이번 사태를 밑거름으로 삼아 장기적으로 더 강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새로 선임된 마티아스 뮐러 역시 엔지니어 출신으로 포르셰의 사업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폴크스바겐은 감사회 기자회견 영상을 웹페이지에 올렸으며, 베르톨트 후버 폴크스바겐 감사회 의장은 25일 회의에서 "이번 사태는 도덕적, 정책적 재앙"이라며 "폴크스바겐과 그 브랜드를 아는 뮐러 신임 CEO가 위기를 헤쳐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임 CEO인 마르틴 빈터코른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지난 24일 사퇴했으며, 그는 배기가스 조작과 같은 부정행위를 몰랐다고 주장했다.

한편 디젤 자동차의 배기가스 배출량이 실제보다 적은 것처럼 조작하는 수법으로 환경규제를 통과한 것이 미국당국에 의해 적발되면서 시작된 이른바 폴크스바겐 '디젤 게이트'의 후폭풍에 계속 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스위스 당국이 25일(현지시간) 배출가스 조작 가능성이 있는 폴크스바겐그룹 디젤차 모델의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연방도로국은 이날 2009∼2014년 사이 유로 5 배출가스 기준에 맞게 제작된 1.2TDI, 1.6TDI, 2.0TDI 디젤차량 가운데 아직 판매·등록되지 않은 차량 18만 대의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물론 이 그룹이 보유한 아우디, 세아트, 스코다 등 다른 브랜드 차량도 모두 포함된다.

유럽연합(EU)에서 이달부터 전면 적용된 유로 6 배출가스 기준에 맞는 디젤차량은 해당되지 않는다. 스위스 당국은 아울러 스위스에서 판매된 차량 가운데 어떤 모델에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장착돼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 밝혔다.

일부 미국의 차주와 투자자들이 사기를 당했다며 폴크스바겐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내기 시작하가도해 '디젤 게이트'의 수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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