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프랑스가 시리아 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첫 공습에 나섰다. 커져가는 테러 위험과 난민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한 조치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일 이후 IS에 대한 정찰비행을 통해 훈련소 등 목표물을 찾아온 프랑스가 이날 시리아 내 IS를 처음으로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의 IS 훈련소를 파괴했다"면서 "이 훈련소는 프랑스 안보에 위협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공습에 따른 민간인 희생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랑드 대통령은 "앞으로 몇 주간 필요하면 추가 공습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시리아 내 IS 공습을 예고하면서 지상군을 투입하지는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는 그동안 이라크에서 IS 격퇴를 위한 미군 주도의 연합군 공습에 참여해 왔으나 시리아에서는 불참했다. 독재자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것을 우려해 시리아 내 IS 공습에는 참여하지 않고,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테러 위험이 커지고 시리아 내 IS로 난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개입을 결정했다.
한편, 최신 여론조사 결과 프랑스 국민의 61%가 IS를 격퇴하기 위해 시리아에 군사 개입하는 데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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