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전체 금융자산 잔액은 총 3057조2000억원으로, 상반기 중 105조5000억원(거래 이외 증감요인 제외)이 신규 유입됐다.
자금순환표(금융거래표)는 일정 기간 발생한 자금의 흐름을 경제주체와 금융자산별로 기록한 것으로 금융시장의 '머니무브'를 살필 수 있는 통계다.
상반기 중 가계자산의 증가액이 가장 많았던 부문은 현금통화와 예금으로, 전체 가계자산 순유입액의 56.4%(59조5000억원)가 몰렸다. 앞서 2014년 한 해 현금통화와 예금으로 유입된 가계 자산의 비중(46.3%)보다 많은 수치다.
이는 시중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가운데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주는 제2금융권 예적금 상품으로 가계의 자금이 흘러들어갔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 올해초 시중 은행에 연 2%대 정기예금 상품이 사라지면서 일부 비수도권 저축은행의 특판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수도권 투자자들의 원정이 이어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면 상반기 중 주식(지분증권)이나 투자펀드로 들어간 가계 자금은 7조4000억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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