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흐른다는 나사의 중대 발표가 전해진 가운데 외계 생명체 존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은 28일(현지시간·한국시간 29일 오전 0시 30분) 워싱턴 D.C.의 본부 청사에서 1시간에 걸쳐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 탐사와 관련된 중대 발표를 했다.
나사가 위성을 통해 화성을 관찰한 결과 표면에 흐르는 물이 존재했던 흔적이 있으며, 지금까지 화성에는 물이 얼음상태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액체 상태의 물이 지금도 흐른다는 증거가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생명체의 필수 요소인 물이 발견되면서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 높아졌고, 화성이 태양계 내 행성 중 지구와 가장 유사한 것으로 판명돼 먼 미래에는 인간이 '제2의 지구'처럼 살아갈 수 있는 곳이라는 점도 이견이 없다. 화성 역시 대기의 주성분은 이산화탄소다.
화성의 하루 길이(자전 주기)는 지구의 1.02배로 거의 같으며, 공전 평면에 대한 자전축의 기울기도 25.19도로 지구(23.4도)와 비슷해 마치 지구처럼 계절이 바뀐다. 중력은 지구의 0.38배 수준이다.
우리가 흔히 보고 자라왔던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보는 외계인은 아니더라도 화성에 큰 바다가 있었던 흔적으로 짐작해 작은 생명체들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과학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나사 연구진들은 "'염수가 이 행성의 특정 지역 비탈 부근에서 여름에 흐르고 있다'는 오래된 주장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것은 앞으로 인간이 화성에 살 수 있게 될 가능성도 보여 주는 것이어서 매우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화성에 '소금물 개천'이 흐르는 이유는 화성의 온도와 기압이 낮기 때문에 그냥 순수한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물에 나트륨이나 마그네슘 등 염류가 녹으면 어는점이 내려가고, 따라서 화성의 낮은 온도에서도 액체 상태의 물이 흐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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