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와 선거구제 개편 등을 둘러싼 계파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새누리당이 중대한 갈림길에 봉착했다. 새누리당이 29일과 30일 긴급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열기로 함에 따라 당 내홍이 극에 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이날 최고위원회에서는 여야 대표가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등이 핵심 의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8일 오전 11시 부산 롯데호텔에서 1시간 30분가량 오픈프라이머리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 등 20대 총선 룰에 관해 논의했다.
양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달 25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공직선거법심사소위원회가 의결한 안심번호 관련 공직선거법을 처리키로 합의하는 한편, 안심번호를 활용한 오픈프라이머리 방안을 정개특위에서 다루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긴급 최고위에서 친박(친박근혜)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 등에게 합의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하지만 친박계 다수가 오픈프라이머리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당 총의를 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밖에 농어촌 지역구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선거구 획정 문제도 격론이 불가피, 새누리당은 추석 연휴 끝자락부터 격랑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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