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성 삼성SDI 사장, 임직원들과 '전기차 시대' 공감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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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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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 직원들에게 '에너지 혁명 2030' 책 선물

조남성 삼성SDI 사장[사진제공=삼성SDI]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전기차 상용화 시대를 앞두고 조남성 삼성SDI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미래 에너지 세상의 모습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29일 삼성SDI에 따르면 조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전기차 시대 모습을 다룬 책 '에너지 혁명 2030'을 선물했다. 조 사장은 책을 선물하면서 임직원들에게 에너지 사업의 성공의지를 다지자고 강조했다. 이 책은 전기차·에너지 전문가 토니 세바가 전기차와 태양광이 대세가 된 15년 후 에너지 미래상을 다뤘다. 조 사장이 선물한 에너지혁명 2030은 추석 연휴 기간 삼성SDI 임직원들의 필독서가 됐다.

토니 세바는 이 책을 통해 에너지 세상을 뒤엎을 강력한 대체 에너지가 다가온다고 단언한다.

자동차는 19세기 말 발명된 이후 100년 동안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지만 전기차의 등장으로 100년 시장에 큰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세바는 또 모든 새로운 에너지는 태양과 바람에 의해 제공되고 모든 신차 시장은 전기차가 장악하며 모든 전기차는 자율주행자동차가 될 것이라는 도발적인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미래 에너지 변화의 키워드는 '태양광'이라는 게 세바의 예측이다.

화석원료를 대체할 태양광이 차세대 에너지로 자리 잡으면서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격변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세바는 "에너지 변화와 기술의 발전으로 2030년까지 모든 차가 전기차로 바뀔 것"이라며 "전기차는 본질적으로 바퀴 달린 태블릿 컴퓨터"라고 정의했다.

토니 세바가 말하는 '전기차가 파괴적인 9가지 이유' [토비 세바 책 중에서]


세바는 '전기차가 파괴적인 9가지 이유'를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제시했다.

휘발유차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4∼5배 높고 수리와 보수·유지할 부품이 90% 정도 적은 데다 에너지 전환 효율이 99.99%에 달한다는 것이다.

무선충전기술과 모듈식 설계구조, 빅데이터와 빠른 제품 개발, 토지 효율성, 그리드 저장장치 등 다른 서비스에 대한 기여 등이 전기차가 파괴적인 이유라고 세바는 설명했다.

삼성SDI 임직원 사내 소통채널 'SDI 토크'에서는 2030년 미래 에너지 세상을 상상하는 댓글 토론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 책은 사내 방송에서도 특집으로 소개되면서 직원들 사이에 전기차 시대가 조기에 현실화 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SDI 직원들 역시 미래 에너지 변화의 키워드를 '태양광'으로 삼아 전기차 시대를 예측한 점을 특히 흥미롭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용량에너지저장장치(ESS)와 자동차용 배터리를 이용해 성장을 꾀하고 있는 삼성SDI의 비전과 일맥상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는 발생 즉시 사용하지 않으면 사라지기 때문에 에너지를 저장하는 대용량에너지저장장치(ESS)가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 삼성SDI는 BMW를 비롯해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로부터 총 30여건 이상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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