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9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공감대를 형성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와 관련해 “새정치연합 고유의 주장을 내가 받는 것이라는 오해는 하지 말아 달라”고 반발 기류를 차단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심번호는 새정치연합 고유의 제도가 아니다”라며 “안심번호는 이미 시행 중"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것(이번 합의)은 그렇게 수정해보자고 얘기한 것이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당에서 공식 기구를 만들어 다른 방안도 찾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안심번호’를 통한 여론조사 방식 등 공천 룰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친박(친박근혜)계 내부에서 ‘졸속 협상’이라는 비판이 흘러나오면서 궁지에 올린 형국이다.
한편 김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28일 오전 11시 부산 롯데호텔에서 1시간 30분가량 오픈프라이머리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 등 20대 총선 룰에 관해 논의했다.
양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달 25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공직선거법심사소위원회가 의결한 안심번호 관련 공직선거법을 처리키로 합의하는 한편, 안심번호를 활용한 오픈프라이머리 방안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다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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