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배상희 기자 = '돈이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샤오미 제품을 통해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이는 지난주 아주경제신문사가 주최한 '제7회 2015 글로벌그린성장포럼'(GGGF·Global Green Growth Forum)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댜오메이링(刁美玲) 샤오미 생태제품체계 운영총감이 밝힌 샤오미의 경영 철학이다.
댜오 총감은 아주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애플의) 아이폰은 가격이 비싸서 저소득층은 접근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현대 과학기술 발전의 즐거움을 여러사람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샤오미가 추구하는 경영 방침"이라고 전했다.
◆ 한국 시장 진출…'관심은 있지만, 당장은 NO'
이에 댜오 총감은 "전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발을 넓히고 있는 샤오미의 한국 시장 진출은 여부의 문제가 아닌 시기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한국진출 계획이 없다"며 "샤오미 브랜드가 일부 백화점에 입점했고 전문 스토어를 개설했으며, 심지어는 한국 지사의 명의를 빌려 직원 채용에 나섰다는 보도까지 나온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전부 사실이 아니다"며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이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것은 맞지만 한국시장 정책 등 여러 문제로 진출까지는 일정 시간이 걸릴 것이며 당장은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현재 한국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샤오미 배터리 같은 제품은 올바른 경로를 통해서 들어온 제품이 아니다"라면서 "가품인지 정품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 모든 제품이 샤오미가 정식적으로 판매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짝퉁 샤오미 제품이 비공식 경로를 통해 유출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피드백이 접수되면 우리제품이 아니라고 보도를 내는 것까지만 할 수 있을 뿐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댜오 총감은 현재 샤오미가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신흥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댜오 총감은 최근 레이쥔 회장과 함께 인도 수도 뉴델리를 방문, 인도시장 전용 신제품 'Mi 4' 발표에 나섰던 당시를 떠올리며 "저가에 품질도 뛰어난 샤오미 핸드폰이 향후 인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싼게 비지떡'은 옛말...저가에 뛰어난 품질로 승부
댜오 총감은 직접 자신이 가져온 스마트폰과 배터리 등을 소개하며, 가격과 품질이라는 두 가지 경쟁력 실탄을 장착한 샤오미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일각에서 샤오미를 '애플 짝퉁', '대륙의 실수'라 평하는 것에 대해서 댜오 총감은 "중국 제품이라 하면 가격이 저렴한 만큼, 품질은 떨어진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하지만, 샤오미는 저가에도 고품질의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실제 제품을 통해 직접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좋은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제품 연구개발에 많은 부분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에 신제품 개발 주기도 빠른 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구체적 연구개발 비용은 확실히 밝힐 수 없으나, 샤오미에 몸담고 있는 전체 8000명 중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것만 봐도 샤오미가 연구개발을 얼마나 중시하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댜오 총감은 전 세계 샤오미 팬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신제품 출시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샤오미 노트북 출시 보도와 관련해 댜오 총감은 "샤오미가 공식적으로 밝힌 계획이 아니다"며 "샤오미 제품 제조 공장이나 하부 업체의 비공식 취재원을 통해 흘러나온 말을 기사화시켰을 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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