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김명민 "정도전 연기 위해 이순신을 꼭 극복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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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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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명민이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신사옥에서 열린 SBS 월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는 10월 5일 첫 방송되는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으로 김명민, 유아인, 신세경, 변요한, 윤균상, 천호진 등이 출연한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사극의 본좌, 김명민이 정도전으로 돌아온다.

김명민은 30일 서울 SBS 목동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영현-박상연 작가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언젠가는 꼭 한번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너무나도 핫한 유아인, 신세경과 평소 존경하는 천호진 선배까지… 내가 언제 이런 조합에서 또 연기할 수 있을까 싶었다. 영화 촬영과 겹쳐져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강력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육룡이 나르샤'는 역사 속 실존 인물 이방원(유아인) 정도전(김명민) 이성계(천호진)와 드라마 속 가상 인물 이방지(변요한) 무횰(윤균상) 분이(신세경)가 '육룡'이 되어 새 나라, 조선을 세우는 이야기다. '선덕여왕' '뿌리 깊은 나무'로 대한민국 사극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다시 뭉쳤다.

김명민은 "두 작가가 그린 정도전은 내가 할 것이 많이 없으면서도, 너무나도 할 게 많은 캐릭터다. 내가 생각한 게 2D의 정도전이라면 대본 속 정도전은 3D, 4D다. 내가 준비했던 것은 무용지물이 됐다"면서 "작가가 표현한 깊이 있고, 다채롭소,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정도전을 다시 어그러지지 않게 그려낼 것"이라고 했다.

또, 대표작 '불멸의 이순신'에서 연기한 이순신과의 비교에 "이순신을 극복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순신은 아우라가 큰 인물 아니냐. 대중에게 각인된 이순신의 아우라를 떨쳐낼 자신은 없다"면서 "대본의 행과 행간의 의미를 놓치지 않고 정도전을 연기해내 작가의 의도를 최대한으로 잘 전달하겠다. 그 이상의 욕심을 내지는 않겠다"고 했다.

대세 배우 유아인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유아인과는 2번 정도 촬영했다. 후배임에도 에너지가 느껴지는 배우라고 생각해 예전부터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 유아인과 함께해나갈 과정들이 기대된다"고 했다.

연출을 맡은 신경수 PD는 "제목이 '육룡이 나르샤'지만 '육룡'뿐 아니라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와 밟으면 꿈틀하는 지렁이 같은 민초의 삶도 다룰 것"이라고 했다. 50부작으로 내달 5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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