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000년 이후 서비스·농림어업 회복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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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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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 '우리투어(Uri Tours)' 제공]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의 주요 산업들이 1988년 이후 1998년까지 급속도로 내리막을 걷다가 2000년 이후 제한적이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북한 산업통계' 자료에서 "북한의 주요 산업들이 2000년 이후 제한적이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북한 경제의 부분적 회복은 농림어업, 석탄을 중심으로 하는 광업과 건설업, 전력 부문이 주도했다"며 반면 "제조업 부문은 북한 경제의 회복에 거의 기여하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분별 회복 속도에 대해서는 "서비스와 농림어업의 회복이 가장 빠르며 이들 산업의 생산량은 1990년대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다음으로 전기가스수도 및 광업, 건설업의 순서"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추세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 신발, 위생용품, 화장품 공장 등을 잇따라 현지 지도하며 제조업 부문 분발을 독려하고 나서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은 또 북한이 경제특구·경제개발구를 중심으로 외국 자본 유치에 적극 나서는 것도 산업 부문별 불균등한 회복에 일부 기인한 것으로 봤다.

생산활동 회복에 필수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자력으로 구할 수 없는 자본을 해외로부터 조달하려는 활동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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