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미약하지만 중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 조짐이 계속 감지되고 있다.
중국 부동산정보업체 지수연구원이 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 100대 도시 9월 신규주택 가격이 전달에 이어 전월대비, 전년 동기대비 모두 소폭 상승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이날 전했다. 전월대비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9월 100대 도시 신규주택 평균가격은 ㎡당 1만817위안에 달했다. 이는 전월대비 0.28%, 전년 동기대비는 1.36%씩 상승한 것이다.
전월대비 상승폭은 조금 줄어들었지만 신규주택 가격이 상승한 도시가 전월보다 무려 8개가 늘어난 59곳으로 집계됐다. 상승폭이 1% 이상인 도시도 24곳에 달했다. 41개 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대비 하락했고 하락폭이 1%이상인 곳은 13곳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대비 상승폭은 8월보다 무려 1.21%포인트나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신규주택 가격이 상승한 것은 9, 10월이 주택 거래 성수기고 1선 도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9월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10대 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평균 ㎡당 2만61위안으로 전월 대비 0.5%, 전년 동기대비 무려 5.64%나 상승하며 전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10대 도시의 기존주택 가격도 전월대비 1.63%, 전년 동기대비 9.82% 씩 상승한 ㎡당 2만8754위안을 기록했다.
중국지수연구원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10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주택거래 성수기로 수요가 늘어난데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부양책을 계속 내놓고 있는 것을 그 근거로 언급했다.
중국 당국은 8월 이후 지금까지 무려 세 차례 부동산 부양책을 내놓았다. 지난 8월 말 해외기관 및 외국인의 중국 부동산 시장 진입을 허용하고 지난달 1일에는 첫번째 주택 대출금을 상환했을 경우 다음 주택 구매시 선불금을 집값의 30%에서 25%로 낮췄다. 지난달 30일에는 첫 주택 구입자의 계약 후 초기 부담금을 전체 집값의 30%에서 25%로 인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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