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아이리버, 中음향시장에서 몸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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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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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가 중국 시장 공략 차원에서 지난 4월 최초로 중국에서 신제품 AK Jr 런칭쇼를 여는 모습.[사진=아이리버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국내시장 재기에 성공한 아이리버가 본격적으로 중국 음향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던 ‘MP3의 왕좌’ 아이리버는 지난 2012년 10월 고음질 오디오 브랜드 ‘아스텔앤컨’의 첫 모델 AK100을 내놓으면서 국내 시장 부활에 성공했다.

7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AK100은 빠른 속도로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갔으며, 출시 첫 달 만에 1000대 주문이 들어왔을 정도다.

이 같은 아스텔앤컨 인기에 힘입어 실제 아이리버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기준으로 매출액 532억원, 영업이익 1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결 재무제표기준으로는 6년 만의 흑자전환이었다.

이후 지난 1분기에도 매출액 기준 128억원, 영업이익은 1억원을 달성하며 5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아스텔앤컨이 국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아이리버는 일본, 중국, 유럽, 미국 등 더 넓은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특히 아이리버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시장에 주력했다.

아이리버는 2012년 12월 AK 100 북경 런칭쇼를 시작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음향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이후 AK 100을 비롯한 AK 10, AK Jr, AK 380 등을 연이어 출시했다.

특히 아이리버는 지난 4월 신제품 AK Jr 런칭쇼를 늘 하던 일본이 아닌 최초로 중국에서 진행하는 등 중국시장 선점에 공 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이리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 내 아스텔앤컨의 매출은 전년대비 2.24배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컬러플라이, 하이파이맨 등 현지 중국 음향 업체들 틈바구니에서 아이리버가 이 같이 빠르게 자리 잡은 가장 큰 요인으로는 중국 시장 런칭 단계부터 최상위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점이 꼽힌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아스텔앤컨은 론칭 단계에서부터 최고 음질의 하이엔드 포터블 오디오로 포지셔닝을 해오고 있다”며 “중국 시장의 잠재성을 높게 평가해 앞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더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이리버는 파이널 오디오 디자인(Final Audio Design), 제이에이치 오디오(JH Audio) 등 세계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점도 현지의 타 경쟁브랜드와 차별성을 두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00년대 ‘MP3플레이어의 왕좌’로 군림하며 한 시대를 주름잡던 아이리버는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국내시장에서 여러 역경을 겪어야만 했다. 전자책, 내비게이션,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손을 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해 한때 400명까지 늘었던 본사 직원 수가 100명 이하로 줄기도 했다.

이후 다시 ‘음향’이라는 본질로 돌아와 아스텔앤컨이라는 고음질 음향기기 개발에 성공, 국내 시장 재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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