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 내에서 5년 만에 6번째 식품명인이 탄생했다.
도는 도토리 묵 제조 기능을 보유한 서천 농민식품 김영근 대표를 비롯, 전국 7명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대한민국 식품명인’으로 지정받았다고 1일 밝혔다.
식품명인은 전통 식품을 계승·발전시키고, 기능인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농식품부가 지난 1994년 도입한 제도로, 식품명인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식품 제조·가공·조리 분야에서 20년 이상 종사하거나 전통식품 제조·가공·조리 방법을 원형대로 보존하며 이를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지정된 식품명인은 모두 72명(사망 7명 포함)으로, 이들 명인이 제조한 제품은 식품산업진흥법에 따라 ‘식품명인’ 표시를 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식품명인으로 이름을 올린 김 대표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조선시대 ‘시의전서’의 ‘녹말수비법’에 수록된 도토리묵 제조법을 그대로 전수 받았다.
김 대표는 17세 때부터 부친의 도토리묵 장사를 도왔으며, 1975년부터는 ‘농민식품’ 운영을 시작해 40년 이상 도토리묵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김 대표는 특히 국산 도토리만을 원료로 사용해 탄력 있고 부드러운 도토리묵 등 가공 상품을 생산, 친환경 전문매장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기계를 통한 도토리 가루 생산법과 도토리차 제조 방법 등에 대한 특허를 받는 등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묵 체험 교육관 및 전시관을 짓는 등 전통식품 계승·발전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한편 도내 식품명인은 김 대표 외에도 ▲금산인삼주 김창수 ▲구기자주 임영순 ▲가야곡왕주 남상란 ▲한산소곡주 우희열 ▲계룡백일주 이성우 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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