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새만금개발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1년 8개월간 청장과 차장, 국장 등 새만금청 주요 간부들은 해외투자 유치활동을 명목으로 11개국, 총 18차례의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해외출장 대상국으로는 인도네시아와 중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이 포함됐으며, 새만금청은 출장비로만 2억33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새만금청은 서울시 종로구에 ‘새만금 투자전시관’을 운영하면서 인건비를 제외하고도 개관 이후 1년 5개월간 약 1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했으나, 유치 성과는 지극히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올해 9월까지 새만금개발지구 내 해외기업의 투자유치 실적은 도레이사(일본), 솔베이사(벨기에), CMPV(중국), 데플트공대(네덜란드) 등 4개 업체에 불과하다. 투자규모는 약 1조25억원에 그친다.
여기에 실제 기업입주 계약을 완료한 업체는 산업단지 1공구에 입주한 도레이사와 솔베이사 등 단 2개 업체 뿐이다.
강동원 의원은 “새만금개발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새만금개발청 간부들이 잦은 해외출장과 함께 투자전시관까지 운영하는 등 막대한 혈세를 축내고 있지만 정작 성과가 극히 미흡하다”면서 “앞으로 실효성 있는 해외투자 유치방안을 강구해 해외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고 조기에 투자가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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