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독도 방문객 5명 중 1명은 기상 악화 등으로 독도 땅을 밟지 못하고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독도 접안시설이 미비해 접안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민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올해 7월까지 10년간 독도를 찾은 누적 방문객은 총 148만8144명이다.
이 가운데 독도 입도객은 116만3167명(78.2%)이었으며 나머지 32만4977명(21.8%)은 독도 땅에 발도 딛지 못하고 돌아갔다.
연평균 약 14만명이 독도를 찾지만 이 중 3만여명은 기상 악화에 따른 접안 실패 등으로 독도 주변을 도는 선회 관광만 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7월까지 독도를 다녀간 방문객 10만5941명 중 2만8670명(27.1%)이 선회객이었다.
이는 독도 접안시설이 미비해 기상 상황이 나쁘면 선박이 접안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독도 방문 선박의 접안과 방문객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방파제 설치와 입도지원센터 건립이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로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