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가을 이사철 송도국제도시와 동탄2신도시, 위례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신도시에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통상적으로 신도시 대규모 입주물량이 쏟아질 경우 전셋값이 하향 평준화하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은 이들 물량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11월 인천 송도와 동탄2, 위례에서 총 11개 단지, 1만650가구가 집들이에 들어간다. 지역별 입주물량을 살펴보면 동탄2신도시가 가장 많은 4218가구다. 이어 송도국제도시 3931가구, 위례신도시 2401가구 순으로 많다.
신도시 분양에 인색했던 대형사들이 2~3년 전부터 적극 분양에 가세한 결과 입주예정 물량 중 68% 가량이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다. 송도에선 '송도 더샵 그린워크3차'(1071가구)가 이달 중 입주를 예정했으며, 동탄2신도시에는 '동탄 꿈에그린 프레스티지'(1817가구)와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 리베라'(913가구)가 이달 집들이를 진행한다.
위례신도시는 '엠코타운 플로리체(970가구)'를 비롯해 '힐스테이트 위례'(621가구), '래미안 위례신도시'(410가구), '위례 아이파크'(400가구) 등이 11월에 대거 입주에 나선다.
단기간에 입주가 집중되는 지역은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빨리 구하려 경쟁적으로 값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실제로 입주가 진행중인 송도 3공구의 경우 주변지역보다 최대 9000만원, 위례신도시는 1억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송도의 평균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2기 신도시보다 낮은 67.3% 수준이다. 1공구에서 선호도가 높은 '더샵 그린에비뉴' 전용 84㎡형의 전세가율은 무려 84%에 달하지만 8월 입주에 돌입한
송도 더샵 마스터뷰'는 매맷값의 60~70% 수준인 2억8000만~3억원으로 전셋집 마련이 가능하다. 3공구 첫 입주 아파트인 만큼 싼값에 새 집을 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입주 초기인 위례신도시도 인근의 장지 '송파 파인타운'에 비해 전셋값이 저렴한 편이다. 위례신도시의 T중개업소 관계자는 "위례24단지 꿈에그린 아파트의 전용 84㎡ 전셋집은 4억5000만원 선"이라며 "위례신도시가 개발 초기에 있어 기반시설이 미비해 인근의 파인타운 동일 주택형에 비해 1억원 정도 낮은 수준에 전셋값이 형성돼있다"고 말했다.
올 초 1억7000만원에 거래됐던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전용 84㎡형은 전셋값은 현재 2억5000만원~3억원 수준까지 올랐지만 여전히 동탄1신도시 시범단지 전셋값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동탄신도시 S중개업소 관계자는 "동탄1신도시 전세입자들이 재계약을 앞두고 동탄2신도시로 넘어가려는 움직임이 많다"면서 "전화가 걸려오면 10통 중 7~8통은 전세문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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