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7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그러나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수요자들의 문의가 확연히 줄어든 데다, 거래도 일시적 공백기를 맞으며 상승폭은 오히려 둔화됐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27%) 대비 0.15%포인트 내린 0.12% 상승을 보였다.
자치구별로는 △구로(0.39%) △영등포(0.36%) △관악(0.24%) △마포(0.23%) △노원(0.16%)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구로는 신도림동 동아1차와 구로동 두산위브 등의 전셋값이 이번 주 1500만~4000만원가량 뛰었다.
영등포는 여의도동 일대 미성, 광장 등이 3000만원 정도 오른 전셋값에 시세를 형성했다.
수요층이 두터운 전용 84㎡ 이하 전세물건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 마포는 아현동 공덕자이와 상암동 월드컵파크3단지 등의 전셋값이 최소 1500만원에서 최고 3500만원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신도시와 경기·인천(신도시 제외) 모두 0.06% 소폭 전셋값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판교(0.26%) △일산(0.13%) △파주운정(0.11%) △광교(0.10%)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판교는 백현마을1단지 푸르지오 등의 전셋값이 이번 주 1000만원까지 뛰었다. 보평초등학교 학군으로 주목받는 데다, 판교역 일대 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주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산은 대화동 성저3단지 풍림과 일산동 후곡3단지 현대, 후곡4단지 금호한양 등이 500만~1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경기‧인천은 △고양(0.20%) △안양(0.19%) △광명(0.14%) △시흥‧파주(0.11%)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고양은 성사동 래미안휴레스트와 중산동 하늘마을 등의 전셋값이 500만~2500만원까지 올랐다.
안양은 호계동 현대홈타운 2차와 평촌동 삼성래미안 중소형 면적대가 최소 500만원에서 최고 2000만원가량 오른 전셋값에 시세를 형성했다.
광명도 하안동 주공10단지 등의 전셋값이 이번 주 500만~150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일부 투자목적으로 아파트를 매입한 집주인들이 전세매물을 비싼 가격에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김은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추석 연휴 탓에 전셋값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됐으나, 전세매물 부족이 여전하고 10월 가을 이사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며 전셋값 상승세는 다시 확대될 것”이라면서 “특히 개포주공3단지 등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이주가 더해지면서 전세난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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