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과대주 현대엘리베이터, 재무구조 개선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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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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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최근 대표적인 낙폭과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참여하지 않은 것도 재무구조 개선에 한 몫 한 것으로 평가된다. 3분기 실적 역시 양호할 것으로 기대돼 주가 상승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일 현대엘리베이터의 반기실적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올 6월말 현재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71.5%로, 지난해 말 188.7%에 비해 개선됐다. 2775억원의 유상증자를 반영하면 부채비율은 100%로, 무려 88.7%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유상증자를 반영한 별도기준 부채비율 역시 78.9%로, 지난해 말 115%에 비해 36.1%포인트 개선됐다. 이처럼 부채비율이 개선될 수 있었던 것은 현대상선 관련 대규모 파생계약이 지난 5월 모두 종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유상증자 납입대금의 약 60%에 달하는 1650억원이 기존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어서 재무구조는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유동성도 개선되고 있다.

6월말 현재 가용현금은 1524억원으로, 지난해 말 1113억원에 비해 411억원 늘었다. 또 1524억원에 증자 납입 대금 2749억원을 합치면 가용현금은 4273억원으로 늘어난다. 

6월말 기준 매출액은 6129억원, 영업이익은 689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은 11.2%로 지난해 말 10.6%보다 높다.

6월말 기준 순차입금은 776억원으로 지난해 말 1696억원에 비해 대폭 줄었으며, 현재는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돼 순예금으로 전환된 상태다. 6월말 기준 이자보상배율 역시 10.3으로, 지난해 말 8.7에 비해 개선됐다.

이처럼 재무구조는 개선되고 있지만, 주가는 되레 약세다. 8월초 8만원 안팎이던 주가는 현재 5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현대엘리베이터를 주목할 만한 낙폭과대주로 꼽고 있다.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의 내재가치가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하며, 목표주가 8만1400원을 제시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선 BW 발행 참여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양호한 국내 건설경기에 따른 엘리베이터 신규 설치 수요 증가로 3분기 실적 역시 상당히 견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목표주가로 11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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