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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대우자판부지특집) 첫번째이야기…송도대우자판부지 어떤 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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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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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대한민국 법원 경매역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서면서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인천 연수구 송도 대우자판부지 문제가 조만간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4차례의 경매를 거치며 2000억원대까지 급락한 최저경매가격과 3000억원대에 파산관재인과 매매계약을 체결한 ㈜대원플러스건설 간의 토지확보전쟁이 곧 끝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예상은 해당부지가 당초 1조481억원에 이르는 등 공룡급(?) 매물로 현재의 침체된 부동산 경기하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부지였는데 최저경매가의 급락으로 관련업계의 사업성 검토 가능성이 커졌다는 데 있다.

게다가 5차 최저경매가격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3150억원에 파산관재인과 매매계약을 체결한 ㈜대원플러스건설의 잔금이행 확실성이 높음에 따라 채권단이 이를 채택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면서 어떤 모양새가 되더라도 대우자판부지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본지는 대우자판부지 문제가 처음 불거지면서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과정을 재조명하는 한편 현재의 구체적인 사업진척상황과 토지주의 확정 이후 나아가야 할 방향 등 전반적인 내용을 3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주---

Ⅰ송도 대우자판부지 어떤 땅인가?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동춘동 일대 25개 필지 92만6000㎡ 규모의 이곳은 지난 1970년부터 매립공사에 들어가 1989년 공사를 마친 송도유원지 부지였다.

송도대우자판부지 위치도[1]


당시 토지 소유주였던 대우그룹은 지난 1997년 이 부지를 그룹본사가 이전할 수 있도록 상업 및 준주거지로 용도변경을 해주면 그 개발이익금으로 세계적인 영상테마파크를 설치하겠다며 인천시에 제안했고, 인천시는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2001년 대우그룹이 해체되는 과정에 해당부지의 소유권은 계열사인 대우자동차판매(주)로 넘어갔고, 대우자판은 변경된 용도변경을 근거로 이곳에 파라마운트 무비파크를 짓겠다며 지난 2008년 12월 기공식까지 여는 등 사업진행은 순조로운 듯했다.

얼마 후 대우자판마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사업은 흐지부지되었고 종국에는 지난해 8월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으며 채권단에 모든 권리가 넘어갔고, 현재는 법원이 선임한 파산관재인이 관리를 맡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경기가 최악의 상황에 이르면서 사업진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채권단이었던 PIA송도개발(주)이 법원에 경매를 신청하면서 지난해 12월 법원경매 사상 최고금액인 최저가 1조481억원에 1차 경매가 확정 진행됐지만 유찰됐다.

이후 한 차례 유찰될 때마다 30%씩 최저 가격이 계속 떨어지면서 지난 9월 21일까지 4차례의 경매가 진행됐으나 3595억원의 최저가였던 4차 경매에서조차 응찰자가 나서지 않아 자동으로 유찰되는 등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문제는 또 있다.

해당부지에 대한 테마파크사업과 도시개발사업(아파트 신축사업)은 당초 2011년 12월이 준공예정이었으나 사업진행이 되지 않자 2차례 실시계획 변경이 이뤄지면서 올 연말까지 준공예정일을 연기했으나 이마저도 테마파크사업에 대한 인천시의 인가를 받아야만 하는 초읽기에 몰리고 있다.

더욱이 이번에 연기된 준공예정일마저 지켜지지 않을 경우, 테마파크사업과 도시개발사업이 사실상 법적으로 불가능해지면서 송도대우자판부지는 침체된 부동산경기와 맞물려 지역의 가장 큰 골칫덩이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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