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번 주 중 '선출직 평가위' 구성…'조은 체제' 출범 진통 겪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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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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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가 당직자에게 말을 건네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주 내로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공천 물갈이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 의원들로서는 혁신위가 제시한 '하위 20% 물갈이'에 대한 위협이 현실로 다가오는 셈이다.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의 위원장 임명 건을 두고서도 계파 충돌 가능성이 거론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표를 주축으로 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주류 진영은 이번 주중으로 '조은 평가위 체제' 출범을 강행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평가위 구성 시점은 지난달 20일었다. 계획보다 보름 정도 구성이 미뤄지면서 더 이상 총선체제 전환이 늦어져서는 안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이 문 대표에게 평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비주류 진영은 조 명예교수가 2012년 총선 당시 공천위원으로 일했던 경력 등을 언급하며 반대하고 있다. 19대 총선 당시 친노 진영에 유리한 공천을 했다는 이유다. 

이 때문에 조 교수의 평가위원장 임명 강행 시 계파 갈등이 재현되거나 위원장 인선이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새누리당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논란을 계기삼아 야당도 공천룰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계파 갈등을 더욱 촉발시킬 조짐도 보인다.

현재 새정치연합 중앙위를 통과해 당규에 반영된 공천안은 '안심번호법 통과를 전제로 한 100% 국민공천'이다. 주류진영에서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의 여야 동시적용이 불가능해질 경우 야당만이라도 이를 적용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비주류 일각에서는 안심번호제 적용 재검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안심번호제가 자칫 '모바일 투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모바일 투표가 조직력이 앞선 친노 진영에 유리한데다 개표에서 부정의혹이 제기될 경우 검증방법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반영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비주류에서 선거인단 구성비를 문제삼을 가능성도 언급된다. 

혁신위 제안에 따라 새정치연합 중앙위는 '국민 70%, 당원 30%'의 비율로 선거인단을 구성, 경선을 하는 방안을 '플랜B'로 확정했다. 그러나 비주류 일각에선 당원의 비율을 50%까지 더 높이자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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