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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9월 주택담보대출 3조9000억원 증가···5년만에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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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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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은행권의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3조9000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IBK기업 등 6대 은행의 9월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31조8844억원으로 8월말 잔액(327조9801억원)보다 3조9043억원 늘어났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10년 이후 9월 증가분으로는 최대폭이다.

기존에는 지난해 9월에 전월보다 2조8701억원이 증가한 게 최대 기록이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매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조원 가량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9월 대비 26조6976억원, 2013년 9월과 비교해 52조942억원 늘어났다. 지난 2010년 9월과 비교하면 97조757조원이나 증가했다.

지난달 6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KEB하나은행을 제외하고 은행별로 최소 600억원에서 최대 2조원까지 늘어났다. KEB하나은행은 주택금융공사로 담보대출 자산을 넘기는 유동화 금액(보금자리론 등)이 7313억원이 발생하면서 전월보다 5537억원 줄었다.

자산 유동화 금액을 포함하면 1776억원이 늘어나 9월 주택담보대출의 실질적인 증가분은 4조원을 능가한다.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이유는 전세난과 맞물려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KB국민은행의 지난 9월 전국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 가격은 8월 5억1213만원에서 9월 5억1618만원으로 한달 만에 405만원이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도 같은 기간 3억5763만원에서 3억6420만원으로 657만원이 늘었다.

은행권은 통상적으로 이사철인 10월을 맞아 주택담보대출이 더 증가하고 매매 및 전세 가격이 계속 상승 기조이기에 당분간 주택담보대출 증가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가가 매매가를 넘어설 정도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며 "주택 거래량도 증가세가 예상돼 이달에도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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