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명절 기간 느끼한 음식을 달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대형마트에서 신맛 과일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추석 직후인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신맛 과일’의 매출은 연휴 기간(9월 21~25일)보다 토마토가 34.9%, 파인애플이 29.5%씩 상승했다. 또 이 기간 오렌지와 수입포도, 키위 등도 각각 19.4%와 8.3%, 7.1% 매출이 늘었다.
일반적으로 명절 연휴 기간 동안 과일 매출은 선물과 차례상 준비로 급증한 후 연휴 직후에는 급감한다.
실제로 올해와 지난해 명절 직후 전체 과일 매출은 선물세트를 제외한 전체 과일의 매출은 명절 직전보다 최대 20%가량 떨어진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명절 직후 전반적인 과일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맛 과일’이 인기를 끄는 것은 튀김 음식 등 기름진 명절 음식을 많이 접한 소비자들이 ‘명절 입맛 후유증’ 타파를 위해 ‘신맛 과일’을 구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명절의 대표적인 제수 과일인 사과·배의 수요가 신맛 과일로 이동한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올해 추석 같은 기간 명절 대표 과일인 사과와 배의 매출은 전체 과일 매출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해 각각 -31.1%, -37.1%의 감소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처럼 명절 제수 음식에 지친 소비자 입맛을 위해 오는 6일까지 전점에서‘상큼 과일 기획전’을 벌인다. 이를 통해 ‘하우스 감귤(1.5㎏/1팩/국내산)을 1만900원에 판매하며, ‘영천 별빛촌 머루포도(5㎏/1박스)’를1만2000원에 선보인다. 롯데·신한·KB국민카드 등으로 결제하면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해 96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명절 연휴 동안 기름진 음식과 각종 제수 음식으로 지친 입맛을 살리려 명절 직후에는 ‘신맛 과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명절 입맛 후유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상큼한 맛의 과일들을 준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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