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풍경, 中 유커 곳곳에 '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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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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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의 도시로 유명한 산둥성 성도 지난 시내에 있는 유명 관광지 바오투위안(趵突泉·표돌천). 이 곳은 지하에서 솟아나는 샘물로 수로를 만들어 놓았는데 청나라 건륭제가 '천하제일천'이라고 불렀을 정도다. 이번 국경절에도 난 3일에만 5만명이 입장했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과 함께 '황금연휴'로 불리는 국경절(10월1~7일)을 맞아 밀려드는 유커로 곳곳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3일 오후 5시(현지시각)기준 이날 하루 전국 125개 유명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 수만 전년 동기대비 1.54% 증가한 연인원 612만600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전했다. 입장료 수입도 동기대비 6.83% 늘어난 3억4500만 위안(약 64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수도 베이징이 몰려드는 인파로 시름하고 있다. 베이징 시 당국에 따르면 3일 하루 시내 180여개 주요 A급 명승지를 찾은 관광객은 연인원 24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났다.

연휴 이틀째인 2일에도 베이징에 207만명이 몰려들면서 시내 주요 관광지들이 몸살을 앓았다. 하루 입장객을 8만명으로 제한하는 고궁박물원(자금성)은 단 2시간 만에 현장판매분 3만장이 매진됐고 전통적 풍취가 남아있는 후퉁(胡同) 중 하나인 난뤄구샹(南锣鼓巷)에는 2일 1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려들면서 발걸음을 떼기조차 어려운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 외에 후난(湖南)성 42개 주요 관광지에 127만명이, 산둥(山東)성 40개 관광지에 156만명의 인파가 각각 몰려들었다.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에도 작년보다 23%가 늘어난 15만2천000여명이 몰렸으며 쓰촨(四川)성의 명소 주자이거우(九寨溝)에도 전년 동기대비 35% 늘어난 4만1000여명의 관광객을 맞이했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은 중국철도총공사의 통계를 인용해 고향을 찾거나 휴가를 즐기기 위해 중국 국내여행을 떠나는 이동객이 급증하면서 3일 하루 전국 철도이용객이 연인원 999만7000명에 육박했다고 4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98만1000명, 10.9% 증가한 수준이다. 4일 철도이용 고객 수는 연인원 98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으며 오는 6일과 7일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귀성객들로 전국 각지 기차역이 북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과 가까운 한국, 일본을 찾은 유커들은 여전히 '쇼핑'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신문망은 국경절 연휴 한국을 찾은 유커들이 대형마트에서 과자와 김을 대거 구입했다고 4일 전했다. 일본을 찾은 유커들은 비데, 압력밥솥, 고가 책가방에 이어 이번에는 '감기약'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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