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 설정액은 9월 말 101조2373억원으로 한 달 새 10조5113억원이 감소했다.
MMF 설정액은 작년 말 82조3678억원에서 기준금리가 연 1.50%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자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 자금이 유입되면서 8월 19일에 122조6292억원까지 늘어났다.
MMF는 하루만 넣어도 은행 예금금리(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 1.6%대)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수시로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몸집이 불어난 MMF에서 뭉칫돈이 일시에 유출된 것에 대해 최근 국내 기업 실적 악화로 한계 기업에 대한 우려가 심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MMF는 금리가 높은 기업어음(CP)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상품을 편입해 운용하기 때문에 투자한 기업에 문제가 생기면 평가 손실이 날 수 있다.
또 법인과 기관들이 지난 달 말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필요 자금을 단기 투자처인 MMF에서 돈을 빼가면서 유출 규모가 커졌다.
실제 MMF에서 빠져나간 10조원대 자금은 증시나 펀드로 흘러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6955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국내 펀드에서는 2조7천301억원이 되레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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