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세계 각국 제조업 육성, 혁신경쟁·시장확대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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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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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최근 세계 각국이 제조업 육성 정책에 앞다투어 추진하면서, 우리 경제에는 위협이자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는 4일 ‘주요국의 제조업 육성정책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독일, 한국, 중국 등 세계 9개국의 제조업 육성정책을 분석하고 우리 경제에 던지는 시사점을 제시했다.

◆선진국은 ‘첨단 분야 주도권 확보’, 개도국은 ‘경제성장’이 목적

제조업 육성의 선봉에 선 국가는 미국으로 2011년부터 ‘첨단제조파트너십(Advanced Manufacturing Partnership)’이라는 제조업 육성정책을 가동시켰다. 이는 첨단 제조업 육성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2016년 한 해 예산이 6억 800만 달러에 달한다.

독일도 2012년부터 ‘산업4.0(Industrie 4.0)’ 프로그램을 가동시켰다. 전통 제조업과 IT를 접목시켜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이며, ‘산업4.0’이 현실화될 경우 30%의 생산성 향상과 연간 100억 유로 상당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제조업 혁신을 통한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2014년부터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수립해 세부과제를 이행 중에 있다.

이처럼 선진국들은 세계 제조업의 선도국가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 첨단 제조 분야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육성 분야는 3D 프린팅, 디지털제조기술, 경량화 금속, 스마트 센서, 스마트 메모리, 표준화 모듈 플랫폼, 사물인터넷 등과 같은 첨단 분야가 대부분이다.

2015년에 제조업 육성 정책을 가동시킨 중국(중국제조 2025)과 대만(생산력 4.0 프로젝트) 역시 제조업 강국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10대 육성 산업을 선정했는데 차세대 IT 기술, 고급 디지털제어 공장기계 및 로봇, 선진 궤도 설비 등이 포함돼 있다. 대만은 스마트로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를 이용한 설비 자동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인도와 모로코는 2014년에, 러시아, 에콰도르가 2015년에 제조업 육성 정책에 뛰어들었다. 이들 국가는 제조업 육성을 통한 경제성장을 목적으로, 외국인 투자유치에도 적극적 나서고 있다.

◆선진국에는 ‘혁신 경쟁’, 개도국에는 ‘시장 확대’ 전략으로 대응해야

세계 각국의 제조업 육성 붐은 우리 제조업에는 위협이자 기회가 될 전망이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과는 핵심 제조 분야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며,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는 것도 우리 제조업이 풀어야 할 과제이다.

특히, ICT 등 우리에게 강점이 있는 분야에서 확실한 주도권 확보가 절실하다. 이에 코트라는 대비책으로 △산·학·연 협력 △민·관 연구소 간 공동 R&D △대·중소기업 간 협업 △선진국 연구소 및 기업들과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 대내외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나라도 혁신 경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도, 러시아, 모로코, 에콰도르 등 제조업 기반이 약한 나라들과는 우리 제조업의 발전 경험 및 기술 공유, 유휴설비 수출 등을 통해 동반 성장의 기회를 마련하고,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제공되는 지역으로의 투자진출을 확대하여 현지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각국의 제조업 혁신은 제조업 강국인 우리에게는 위협이자 기회”라며, “선진국과는 ‘혁신 경쟁 전략’으로, 개도국과는 ‘시장 확대 전략’으로 대응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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