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마윈이 화가? 마 회장 작품 홍콩 소더비 경매 출품

중국 현대미술 작가와 협업, 환경보호 기원의 마음담아...낙찰가 3억원 이상 예상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화가 쩡판즈와 함께 그린 유화 '도화원'(오른쪽)이 4일 홍콩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다. [사진= 중국신문사/ 소더비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수장, 마윈의 유화 작품이 4일 열리는 홍콩 소더비 경매행사에 출품된다. 이번 경매를 통해 마 회장이 화가로서도 유명세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신랑과기(新浪科技)는 마 회장과 중국 현대미술 3세대 작가로 분류되는 유명화가 쩡판즈(曾梵志)가 함께 그린 유화작품 '도화원'(桃花源 영문명 paradise)이 4일 오후 5시(현지시간)에 시작되는 홍콩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다고 2일 보도했다. 마 회장 작품의 낙찰가는 최대 250만 홍콩달러(약 3억8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이 담긴 '도화원'은 마 회장의 생애 첫 유화작품으로 지난 2014년에 완성됐다.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통해 환경과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도 담겼다.

마 회장은 "쩡판즈와 함께 그림을 그릴 수 있어 너무나 영광이고 도화원은 나의 첫 유화작품이기도 해 감회가 남다르다"며 "인류가 지구와 우리의 바다, 공기를 지켜내길 바라는 마음을 '도화원'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도화원'의 낙찰금도 환경보호 공익단체인 '도화원 생태보호기금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마 회장은 2년전부터 미술에 관심을 갖고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2013년 말의 격동적 움직임을 형상화한 수묵화 '마체묵보'(馬體墨寶)를 알리바바가 주관하고 타오바오에서 진행한 자선 경매에 출품하기도 했다. 당시 3일간 입찰건수가 900여건에 육박했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242만 위안(약 4억5000만원)이라는 거액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