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4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극단적 편향을 보여주는 이들의 행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임면권자로서 민주주의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보여주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고 이사장은 과거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칭했고, 지난 2일 국정감사에서도 문 대표가 사법부를 부정했다고 발언해 야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안 사장은 지난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활동하던 중, 자신의 트위터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표, 안철수 의원 등에 대한 욕설과 비하글을 올려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우선 "야당 의원들을 공산주의자라고 색깔공세를 편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은 공영방송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관의 장으로는 매우 부적격하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났다"면서 "그의 시대착오적인 시각은 공영방송의 공공성을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 등 야당인사를 비방하는 트윗글을 9700여건이나 올렸음에도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된 안홍철 사장도 마찬가지"라며, "그는 형편없는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여금을 합쳐 4억750만원을 스스로 수령해갔고 1년 반 동안 해외에 나가 2억5000만원을 썼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런 사람들이 중용되는 것이 대통령의 뜻과 무관할 수는 않다는 점에서 이런 사람들이 청와대의 배경을 믿고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은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고영주 이사장, 안홍철 사장의 사퇴를 엄중히 촉구하며, 박근혜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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